서울 송파구 ‘디지털 시대, 우리 아이 뇌 지키기’ 강좌 화제

조진래 기자 2025-07-24 08:45:47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디지털 세상에 들어선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치고 있다. 사진=송파구

서울 송파구가 지난 22일 구청 대강당에서 디지털 중독문제에 대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대국민 강좌를 열어 화제다.

송파구는 서울 기초 자치단체 중 가장 아동과 청소년 인구가 많은 자치구다. 이에 구는 매년 건강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첨단기술의 발전과 함께 성장하는 자녀 세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들을 위험에서 지켜내도록 돕기 위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특별 공개강좌를 마련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주최하고 송파구 보건소와 송파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주관한 이번 강좌에서는 ‘디지털 시대, 우리 아이의 뇌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라는 주제로 아동·청소년기 ‘디지털 중독’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2시간에 걸쳐 성장기 전반에 학업과 수면, 대인 관계 등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올바른 정보, 부모를 위한 양육 지침 등이 논의되었다. 특히 자녀들의 정신건강 문제 예방법과 조기 대처 방법 등 실질적인 방안들이 제시되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강연은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들이 맡았다. <모든 아이는 예민하다>, <공부하는 뇌, 성장하는 마음>을 쓴 김효원 교수가 '디지털 세상에 들어선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과도한 스마트기기 사용으로 인한 주의력 저하와 언어·사회성 발달지연, 충동 조절의 어려움 등에 관해 특강을 펼쳤다. 

이어 이태엽 교수가 '흔들리는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SNS와 게임, 디지털 범죄 등 일상 속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후 자유로운 질의 응답시간을 통해 학부모들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고 두 교수들이 그에 맞는 처방과 대처법을 친절하게 전해 주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디지털 환경이 급변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부모 세대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하며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송파구는 앞으로도 아동과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