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때문에 대화가 잘 안된다면?… 이런 발성 훈련으로 핸디캡을 극복해 보세요

‘화법 컨설턴트’ 무라마츠 유미코가 <목소리의 힘>으로 전하는 목소리 관련 고민과 그 대처법
조진래 기자 2025-09-18 08:28:3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상대방에게 내 의사가 명확히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목소리가 너무 작거나 입 안에서 웅얼거리는 듯한 화법 탓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목소리에 대한 훈련이 평소에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경험들은 더해만 간다.

일본에서 ‘화법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사)감동보이스협회 무라마츠 유미코 대표가 최근 <목소리의 힘>이라는 신간을 통해 그런 고민의 해결해 준다. 우리들이 평소에 겪는 대표적인 목소리 관련 고민과 그 대처법을 소개한 내용이 특히 눈길을 끈다.

무라마츠 유미코 대표는 “목소리의 개성은 크기와 음질, 높낮이, 속도, 간격 등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그에 따른 발성 훈련법을 잘 익히면 성공적인 대화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했다. 그가 제시하는 다양한 목소리 관련 고민과 그에 따른 발성 훈련 방법이, 평소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목소리 크기다. 목소리가 작아서 상대방이 지꾸 되묻는 경우다. 무라마츠 유미코 대표는이럴 때는 호흡을 개선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작은 목소리는 ‘얕은 호흡’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호흡이 깊어지도록 해야 하며, 일단 기본 호흡 훈련으로 깊은 호흡법을 익힌 후 목소리를 크게 하는 요령을 익히라고 조언한다. 발성 훈련을 할 때는 가능한 시선을 멀리 두고 창 밖의 먼 경치를 보면서 천천히 깊은 호흡을 해 보라고 권했다.

두 번째는, 음질이다.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라 말하려는 내용이 잘 전달이 되지 않는 경우다. 평소 입가 근육을 사용하지 않는 탓에 근육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아, 발음에 필요한 입모양을 만들지 못해 생기는 일이다. 따라서 ‘입가 근육’ 단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웅얼거리는 말투를 쓰는 사람은 우선 기본 발성 훈련부터 확실히 익혀 입가의 뭉친 근육을 풀어준 뒤에 근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세 번째는 높낮이다. 목소리가 너무 낮아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다. 이런 사람은 ‘혀의 경직’을 풀어주어야 한다. 무라마츠 유미코 대표는 “낮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어쩌다 우연히 자기 목소리에 자신감을 잃고 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는 상태가 되면 대개 자신의 목소리가 낮아서 전달이 안되는 것이라고 오해한다“면서 “이 때는 입가 근육을 풀어준 후 입을 크게 벌려 혀의 긴장을 풀고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네 번째는 속도와 간격이다. 말이 너무 빨라서 상대방이 잘 못 알아듣는 경우다. 그는 1분에 350자 정도가 알아듣기 쉬운 속도라고 했다. 따라서 말과 말 사이의 간격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무라마츠 유미코 대표는 “말이 빠른 사람의 말에는 ‘간격’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말 사이의 간격을 의식하는 훈련을 권했다. 말과 말 사이의 간격 두기를 습관화하면 상대방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어눌한 발음이다. 발음이 좋지 않아 명확하게 전달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발성할 때의 입 모양을 바꿔보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발음이 나쁜 것은 입 모양이 그 소리를 내기에 적절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입 모양을 명확하게 만들도록 연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발음은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된 언어를 표현하는 것인데 이 때 모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모음을 명확하게 발음할 수 있게 되면 발음도 좋아진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혀 짧은 소리다. 무라마츠 유미코 대표는 “혀 짧은 소리는 귀여운 인상을 줄 수는 있지만, 비즈니스 현장에서 강함이나 엄격함이 필요할 때 적합한 목소리를 낼 수 없으므로 신뢰감을 주기가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사람에게는 혀의 근육을 키워보는 훈련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평소 혀를 쓰거나 씹는 행위를 안 하다 보면 혀 근육이 약해지므로, 훈련을 통해 혀의 근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일상 혹은 비즈니스 대화에서 이런 저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특히 그 원인이 자신의 목소리라고 생각된다면, 무라마츠 유미코의 <목소리의 힘>을 참고할 경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진래 선임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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