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볼 만한 공연 축제] 18일 동해무릉제, 19일 보령 무창포 바닷길 축제 등
2025-09-16

모든 인간에게는 하루 24시간이 똑같이 주어진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의미있는 하루가 될 수도 있고, 값진 시간만 날리는 허망한 하루가 될 수도 있다. 이른바 ‘시간 도둑’에게 빼앗긴 행복을 되찾고 ‘시간 부자’가 되는 법을 빨리 깨우치는 것이 현명한 삶의 처세법이다.
바쁘게 살수록 후회만 늘어나는 ‘시간 기근’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충만한 삶으로 몰입하는 시간 투자법을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의 캐시 홈스 교수가 제시해 눈길을 끈다. <내 시간 설계의 기술>라는 저서를 통해 그는 왜 우리가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지를 설명해 준다. 그러면서 모자이크처럼 시간표를 만들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법을 알려준다.
홈스 교수는 먼저, 행복한 시간부터 시간을 설계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그 첫 단계는 자신의 ‘고정 시간’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했다. 고정된 시간을 확실히 알아야, 남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 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것이다.
2단계는 당신에게 기쁨을 주는 일을 파악하는 것이다. 진정 중요한 일들을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실천 전략으로 그는 사회적 연결을 위한 시간을 보장하고,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과 거리를 두고 휴대전화 금지존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저녁 식사 준비 등 집안 일을 외부에 맡겨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을 극대화할 것도 권고했다.
하루 감사일기를 쓰는 등 좋은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마련할 것도 조언한다. 정기적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루틴을 마련하고, 우정을 돈독히 만드는 시간도 가지라고 권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함께 묶는다면, 하고 싶은 일을 거르지 않고 반드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없애고 자신의 목표를 좇는 시간을 마련할 것도 독려했다.
기민한 정신력이 필요한 일은 자신의 의식이 명료한 시간대로 일정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산력을 높이고 싶을 때는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모두 없애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3단계는 여유를 즐길 시간을 남기는 것이다. 먼저, 당신이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을 따로 마련한다. 자신의 욕구를 돌보고 개인의 관심사를 개발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타인을 돌보는 일에 소모가 크 여성들에게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정신 없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더 깊이, 널리,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이어야 하며 특히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확보하라고 했다. 자유로운 시간을 경험하고 느낀 기쁨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선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나누거나 분산시킨다. 좋은 일을 여러번 나누면 기대감을 경험하는 순간도 더 자주 늘어난다는 것이다. 한 번에 좋아하는 TV를 다섯 시간 시청하는 대신 일주일 동안 한 시간 씩 다섯 번 시청하는 것으로 나눈다면 이 다섯 시간을 더 즐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으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통합한다. 그런 일들을 한데 묶는다면 한 번에 효율적으로 처리해 버릴 수 있다고 했다. 정해진 날 세탁과 청소를 하는 시간을 두는 것이 비근한 예다. 이어 좋아하는 일을 집안 일과 함께 묶는다. 친구들이 추천한 팻캐스트를 전부 모아 재생 리스트를 만든 뒤 청소하고 빨래 하는 동안 듣는 식이다.
이어 부정적인 일 바로 다음에 긍정적인 일을 하도록 일정을 세운다. 그렇게 하면 나쁜 기분이 지속되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고,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기대감이 불쾌한 일을 시작하고 그 과정을 헤쳐나가는 데 좋은 동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경험들을 머릿 속으로 자주 떠올린다.
캐시 홈스 교수는 이런 모자이크식 시간 설계법의 효과에 대해 “이렇게 한 주, 한 해, 인생 전체를 보면, 시간 활용에 관한 질문이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언제 할 것인가’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매 시간 몰입할 수 있고, 나란히 자리한 다른 타일 조각을 보면서 과연 모든 일들을 다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을 덜게 된다는 것이다. 언제 그 일들을 할 것인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빨리 해치우려고 더는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도 했다. 매 시간을 더욱 몰입하며 보낼 수 있으며, 여유를 갖고 현재 하는 일에 집중하고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치있는 일을 위해 시간을 안배해 두었으니, 당신의 시간은 모두 가치있는 시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수동적인 관찰자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삶을 더욱 행복하고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다독였다.
자신에게 주어진 24시간을 보다 현명하게 사용해 만족할 만한 삶을 사고 싶다면, 보다 자세한 내용은 <내 시간 설계의 기술>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듯하다.
조진래 선임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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