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의기소침해 지는 나...나도 우울증인가?
2025-06-26

비만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일반적인 지표가 BMI(체질량지수)이다.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눠 간단히 계산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수치로 사망위험률을 측정하기도 한다. 비만 정도에 따라 얼마나 사망위험이 높은지를 개략적으로 측정하는 것이다.
15년 경력의 한의사 김희준 봄온담한의원 대표원장이 1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를 토대로 쓴 <감량혁명>라는 신간에서 BMI 수치에 따라 비만 여부, 그리고 비만 정도별 사망 위험률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우선, BMI가 15~17.5 수준이면 ‘저체중’으로 분류된다. BMI가 최하 수치인 15면 사망위험률은 2.76배로 판단된다. 15.1~17.5면 1.84배로 조금 떨어진다. 예상외로 키에 비해 체중이 현격히 적을수록 사망위험률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BMI 수치가 17.6~20 수준이면 저체중이되 정상 체중의 범주로 분류된다. 사망위험률은 1.36배로 더 크게 떨어진다. BMI가 20.1에서 22.5일 경우에는 ‘정상 체중’으로 판정한다. 사망위험률은 1.09로 더 떨어져 1에 가까와진다.
BMI 수치가 22.6~25까지면 ‘과 체중’으로 분류된다. 사망위험률이 정확히 1이다. BMI가 이 수준을 넘어가면 다시 사망 위험률이 급격히 올라간다. BMI 수치 25.1에서 30까지는 ‘경도비만’이라고 한다. 하지만 수치에 따라 사망 위험률은 조금 차이가 난다. 25.1~27.5면 사망위험률이 0.98로 오히려 약간 떨어지며, 27.6~30이면 사망위험률이 1을 넘겨 1.07이 된다.
마지막으로, BMI 수치가 30을 넘으면 ‘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그 역시 수치에 따라 사망 위험률도 달라진다. 30.1~32.5면 1.2배, 32.6~35면 1.5배로 올라가고 35.1~50이면 다시 1.49로 약간 떨어진다.
50세 이상이고 저체중이라면 사망 위험이 과체중인 사람에 비해 3배에 이른다고 한다. 즉, 저체중이 과체중보다 위험하다는 얘기다. 특히 BMI가 18.5 미만의 저체중인 사람들은 심혈관계 질환이나 암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와 카톨릭의대가 2018년에 7만 58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연구에서도 낮은 BMI가 높은 사망률과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18.5 미만인 그룹의 사망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과 체중의 BMI 25 이상 사람들은 유의미한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적어도 노년층에서는 오히려 낮은 BMI가 높은 사망률과 더 밀접한 연관성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상체중을 BMI 22.9까지로 본다. 대체로 24.9 까지를 정상체중으로 보는 다른 나라에 비해 다소 엄격한 기준이다.
김희준 원장은 그러나 “BMI가 18.5에서 24.9 정도면 나이나 체중에 관계없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체중을 빼더라도 한 달에 2~4.5kg이 무난하다고 했다. 이는 미국국립보건원의 임상 가이드라인이기도 하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