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번아웃(Burnout)’ 상태일 수 있다…
2025-06-26

전문가들은 많은 현대인들이 ‘미루기 대장’이라고 말한다. 미루는 것도 습관이고 전염성까지 있다고 말한다. 미루기가 너무 잦아지면 집단이나 조직에서 배제되거나 금전적인 손실을 볼 수 있다. 늦지 않게 적절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 정답이다.
임상심리 전문가인 헤이든 핀치 박사가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에서 현대인들의 미루기 습관이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는 진단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그는 아래의 10개 문항을 이용한 자가 진단법을 제시했다.
1. 해야 할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미룬다
2. 마지막까지 일을 미루는 바람에 연체료 등을 추가 지출한 경험이 있다
3.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결정을 내리는 편이다
4. 스스로 세운 계획을 따르지 않는 자신에게 친구나 가족이 화를 낸다
5. 중요한 일을 주로 막판에 끝내는 편이다
6. 일을 너무 오래 미뤄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7. 금방 끝날 간단한 일을 쓸데없이 오래 미룬다
8. 일을 마칠 시간이 부족해 문제를 겪는다
9. 마감이 다가오면 다른 일을 하며 시간을 허비한다
10. 어떤 활동이나 과업을 더 빨리 시작했다면 지금 자신의 삶이 더 나아졌을 것이다
헤이든 핀치 박사는 이상의 10개 문항에 대해 ‘그렇다’라는 답변이 4개 이상이면 미루기가 문제가 되는 수준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짝수 문항 중 1개라도 ‘그렇다’고 답했다면, 자신의 미루기가 단지 습관이나 간헐적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루기가 사람들의 인생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금전적 혹은 사회적 손해를 입히고 있으며, 여러 기회와 감정적 편안함을 희생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부족해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다고 꼬집었다.
헤이든 핀치 박사는 “미루기는 ‘시간관리’의 문제라기 보다는 ‘감정’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리 뇌 역시 미루기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미루기 습관을 바꾸려면 그런 습관이 구체적으로 어떨 때 나타나는 지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자신에 맞는 극복 전략을 스스로 찾아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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