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2080 시론] ‘시니어’ 돌보느라 ‘시니어 돌봄인력’도 골병 든다
2025-08-01

글로벌 슈퍼리치들이 일반 사람들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돈 냄새를 잘 맡는 것이 비결일까. 아니면 혹독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번 돈을 손해나지 않게 잘 관리하는 것이 남다르다는 점일까.
이정규 서경대 교수가 글로벌 슈퍼리치들의 성공 비결을 추적해 쓴 <부자들의 성공심리학>에 그 단초가 실려 있다. 이 교수는 슈퍼리치들의 성공 요인을 크게 5가지로 정리했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첫째, 목표와 계획이다. 슈퍼리치들은 인생의 목표를 일찍 세웠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단계별 구체 계획을 세워 실천했다. 2024년 미국과 일본의 최고 슈퍼리치로 선정된 일론 머스크와 손정의는 자신의 인생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10대 후반에 미국 대학으로 진학할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둘 다 집안 배경도, 가진 돈도 없었지만 혼자서 맨 몸으로 이뤄냈다. 워런 버핏은 6살 때 할아버지 가게를 보면서 장사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버지가 준 20달러로 주식을 사고 중학생 때 이미 세계 최고 부자를 꿈꿨다. 30세까지 부자가 되지 않으면 오마하의 제일 높은 빌딩에서 뛰어내리겠다는 호기도 부릴 줄 알았다.
이정규 교수는 “진정 소망하는 인생 목표와 꿈이 있다면 이를 성취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실력과 스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주변 상황에 쉽게 흔들리거나 포기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과 독한 태도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둘째, 모험과 도전이다. 슈퍼리치들은 끊임없이 기성 현실에 도전했고, 죽을 고비를 넘기는 실패를 이겨낸 끝에 결국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고 부의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일론 머스크와 스티브 잡스, 마윈은 모두 자기가 창업한 회사의 CEO에서 쫒겨나고 무수한 실패를 경험했다. 하지만 그들은 세상을 원망하며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았고 부에 안주하지도 않았다.
이들의 방어기제나 회복탄력성은 남달랐다. 창업 초기에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던 손정의는 <료마가 간다> 등의 책을 읽으며 독한 재기를 이뤄냈고, 다른 사람들도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다시 일어나 주 100시간을 일하는 워커홀릭으로 더 치열한 삶을 살았다. 난관이 있을 때는 한 걸음 물러나 객관적으로 상황을 읽으며 해법을 찾는 현명함도 보여주었다.
이 교수는 “보장된 기존 질서를 박차고 나간 모험이자 도박이었지만 그들을 그것을 해냈고 마침내 새로운 질서를 창출했다”면서 “그들은 기존 비즈니스의 질서를 뒤집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했으며 그래서 그들의 성공은 돈으로 직결되었다”고 했다.

셋째, 파괴적 혁신이다. 이 교수는 슈퍼리치들은 모두 ‘앙트레프레너’ 즉 기술혁신을 통해 창조적 파괴에 앞장서고 혁신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들은 창의적 혁신을 통해 부를 창출했다. 1900년대에 탄생한 인터넷과 2000년대 들어 더욱 고도화된 인공지능은 그들의 창조적 혁신의 마중물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2007년 세상의 모든 것을 초연결, 초융합시킨 i3 혁명을 일으켜 세상의 기존 프레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워런 버핏은 단타와 데이 트레이딩이 난무하던 주식시장에 장기적인 가치투자를 소개하고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주식시장은 물론 연금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이 교수는 “30~40년 전만 해도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앤비디아, 알리바바가 지금처럼 빅테크 기업이 되고, 막대한 부를 거머쥐게 될 줄 누가 예측할 수 있었겠는가”라며 “10~20년 뒤에는 또 다른 새로운 앙트레프레너가 나타나 미래의 부를 거머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째, 자기관리와 역량 개발이다. 슈퍼리치들에게 저절로 주어지는 기회와 부는 없었다. 그것은 그들이 철저한 자기관리와 역량 개발에 힘쓴 결과였다. 워런 버핏은 엄청난 부를 일궜음에도 지금도 매일 5시간 이상 책과 신문을 보고 자기만의 정보를 축적한다. 빌 게이츠를 슈퍼리치로 만든 힘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 끝내 해내는 치열한 과제집착력 덕분이었다.
머스크는 지금도 주말이나 휴가 없이 주 100시간 이상을 일하는 워커홀릭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늘 책이 가득 찬 도서관에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렵했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어릴 적부터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하브루타 교육을 내재화했다. 이들은 대부분 어린 학창시절부터 컴퓨터에 미쳐 있었던 ‘창의융합적’ 인물들이었다.
이 교수는 “우리의 다양한 경험과 학습은 좋든 싫든 지금의 나를 만드는 원천이자 실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상과 남을 탓하는 것은 내 시간과 감정의 낭비일 뿐”이라며 “오늘의 ‘준비’가 내일의 ‘성공’을 부른다”고 강조했다.
다섯째, 인생 멘토와 파트너다. 슈퍼리치들도 인생의 멘토와 파트너가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들의 인생 최고 멘토는 부모님, 특히 아버지들이었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대학생 미혼부부에 버림받은 자신을 입양해 그가 꿈을 이루도록 헌신했던 가난한 양부모에 대해 잡스는 “그분들은 1000% 나의 부모님”이라고 고마워했다.
제프 베조스도 자신의 아버지를 “내 일생의 멘토”라며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고 워런 버핏은 주식 중개인이던 아버지에게서 금융 지능을 보고 배우며 자랐다고 했다. 저커버그도 어떤 분야든 지적 호기심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가정 환경 속에서 자랐다. 이들은 또 대부분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자신의 명확한 진로를 결정해 준 정신적 멘토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정규 교수는 “부자로 멋지게 성공하고 싶다면 이 다섯 가지 성공요인을 가슴깊이 새기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며 “이제 거인의 어깨에 올라 타 부자의 세상을 더 높게 더 멀리 바라보라”고 조언했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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