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치매 어르신 돕는 '치매안심가맹점' 대폭 확대

이의현 기자 2025-08-13 08:12:39

서울 송파구가 가까이에서 치매 어르신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낼 수 있는 ‘치매안심가맹점’을 대폭 확대한다.

‘치매안심가맹점’은 치매환자가 길을 잃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주변에서 즉각적인 보호와 안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정된 지역 상점이나 기관을 말한다.

최근 송파구 보건소는 치매안심가맹점 73곳을 새롭게 지정하고, 지역사회 전체가 치매 환자와 가족을 포용하는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가맹점 주인과 직원들은 최근에 치매에 대한 기본 이해를 돕는 ‘치매파트너 교육’을 이수했다. 이들의 가게 와 점포에는 치매 관련 안내 자료 등이 비치되어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치매 어르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구는 관내 총 79개소 치매안심가맹점을 기반으로 치매 환자에 대한 보호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가맹점은 약국, 병원, 편의점은 물론 세탁소와 이발소, 동네 가게 등 어르신들이 자주 접촉하는 곳들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곳은 송파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송파구는 가맹점 확대와 함께 ‘치매안심마을’ 조성 사업도 병행한다. 관내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된 마천1동, 삼전동, 거여2동, 풍납2동, 장지동, 석촌동 등 6개 동의 주민 참여와 인식 개선 활동을 통해 치매환자에 대한 지역 사회 안전망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치매는 지역에서 함께 책임지고 대응해야 할 사회적 과제”라며 “이번 치매안심가맹점 확대가 보다 촘촘한 지역 돌봄 체계 마련의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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