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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4

성격이 우유부단해 무언가를 제 때 신속하게 결정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기회를 놓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을 흔히 ‘결정장애자’로 치부하곤 한다. 나이가 들수록 걱정과 고민이 많아지면서 이런 성향은 더 고착화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적기에,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인생의 연금술>이라는 책을 쓴 의료인문학자 이하영 디마레클리닉 원장이 결정장애의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한 이론을 펼쳐 주목된다.
그는 가장 먼저 ‘습관’을 들었다. 늘 선택하는 데 주저하는 것이 습관이 된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그렇기에 다른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와도 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 결국 ‘결정을 못하는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이런 습관을 빨리 끊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자기 자신의 그런 성향에 대한 자기 성찰이라고 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 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명상을 통한 자기 관찰, 자기 관찰을 넘어서는 자기 사랑이 그 시작이며 그런 변화가 성장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욕심’이라고 했다. 늘 좋은 선택만 하고, 나쁜 선택은 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런 부류는 자신이 한 선택이 무조건 좋은 결과로 나타나길 바란다고 했다. 모든 선택에는 득과 실이 있는데, 실은 버리고 득만 취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포기해야 할 것까지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이 원장은 “세상에 좋은 결과와 나쁜 결과는 없으며, 오직 선택과 책임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세 번째 원인으로는 ‘책임 전가’가 꼽혔다. 자신이 한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것이 싫다. 책임 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다. 자신의 선택에 긍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잘하는 것이 주변에 조언 구하기다. 그리고는 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자기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 “너 때문이야”라는 말을 달고 사는 이런 사람을 저자는 ‘핑계 장군’이라고 지칭했다.
이 원장은 “그냥 선택하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며 살자”고 독려했다. 다른 결정을 했어도 비슷한 정도의 과오를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라고 권했다. 그러니 가볍게 선택하고 그 선택을 긍정하고 결과를 즐겁게 받아보자고 했다. 일단 선택을 했다면, 다른 선택지는 찢어버리고 내 선택을 긍정하며 즐겁게 지내보는 것이 정답이라는 얘기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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