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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2

사회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이 타인들의 사랑과 존중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우리는 본능적으로 호감을 받고 싶어하고 인정을 강하게 원한다. 편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프린스턴 대학 수잔 피스크 교수도 같은 의미에서 ‘따뜻함(warmth)'과 '역량(competence)’을 기준으로 사람들의 유형을 분류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누구나 어떤 ‘편견’도 있다. 뛰어난 사람은 다른 부문에서 뭔가 부족할 것이란 편견이다. 피크스 교수의 편견에 관한 연구에서도 사람들은 결혼해 아이가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따뜻한 심성을 지녔으나 업무 역량은 부족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편견 역시 사람과 존경의 배타적 관계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사랑과 존경은 배타적 관계가 아니라는 이론이 설득력을 갖는다. ‘호감’과 ‘능력’을 두 축으로 구분해 직장인들을 유형화한 모델을 살펴보자. 자신은 어떤 부류에 속하는 지 판단해 보면 향후 조직 내 인간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러버블 스타(Lovable Star)'다. 인기도 좋고 역량도 뛰어난 사람이다. 모두가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다. 주변의 존경을 받을 뿐만아니라 매력적이다. 누구나 이런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스스로도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를 강하게 희망한다.
호감은 주지만 능력이 떨어지는 유형도 있다. '러버블 푸어(Lovable Fool)' 유형이다. 함께 있으면 기분은 좋지만 일 할 때는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능력은 높은데 호감이 낮은 유형도 있다. 일 할 때는 자기 몫을 제대로 해내지만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회피하는 이런 유형을 '컴피턴트 저크(Competent Jerk)'라고 한다.
능력도 떨어지고 호감도도 낮은 유형은 ‘인컴피턴트 저크(Incompetent Jerk)’로 분류된다. 사람들과 잘 지내지도 못하고 자기 몫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 모두가 꺼리는 ‘최악’의 유형이다.
모두가 ‘러버블 스타’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 조차 흔하지 않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능력있는 사람과 호감가는 사람 중에 한 명만 고르라고 하면 어떤 유형을 선택할까? 기업의 CEO들마저 ‘능력’보다는 ‘호감’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먼저, 사람들은 원래 매력적인 것에 끌리도록 태어났다는 것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가 그렇다는 얘기다. 다음으로, 능력은 있으나 비호감인 사람은 대체로 부정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사람이 조직에 들어오면 부정적인 감정이 전염되고 갈등의 소지가 생길 수 있어 꺼려진다는 것이다.
수잔 피스크 교수는 “내가 사람들에게 사랑과 존중을 주어야, 나 또한 사랑과 존중을 받는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시간이 쌓이면 마침내 나 자신이 러버블 스타에 가까워질 것이고, 내가 사람들을 러버블 스타로 대해주면 나 또한 러버블 스타에 둘러싸이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진래 선임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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