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전립선 질환의 예방과 치료 ③ 전립선 비대증 막을 건강한 생활습관

박성훈 기자 2025-10-22 07:56:3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 혹은 치료하려면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일단 술은 절대 금물이다. 전립성 비대증 환자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급성요폐’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좁은 방광의 출고가 막혀버려 전혀 소변을 볼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급성 요페는 수술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다음으로 주의해야 할 것은 의외로 ‘감기약’이다. 우리가 많이 처방받는 종합감기약에는 항콜린제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전립성을 갑자기 붓게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방관의 수축력을 떨어뜨려 소변 보기 힘들게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뇨 작용을 하는 카페인 음료도 주의해야 한다. 커피나 차를 너무 많이 먹게 되면 이뇨 작용이 심해져 1시간에 두 세 차례나 소변을 보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전문의들은 사정상 꼭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가능한 오전 시간대에 마실 것을 권한다. 

방광이 지나치게 늘어나게 되면서 소변이 더 안나오기도 한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아도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요기가 느껴진다면 참지 말고 바로바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게 반드시 추천되는 것은 취침 전 소변보기 습관이다. 하루 24시간 중 가장 소변을 오래 참는 기간이 수면 기간 대이기 때문이다. 방광에 소변이 너무 많이 차게 되는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깨는 일이 없도록 하는 선제적 조치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인기 연예인이 광고하는 ‘소팔메토’ 같은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북아메리카 지역에 자생하는 이 야자수 열매에 소화기능을 높이고 방광 및 생식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건강기능식품이 그렇듯, 소팔메토 하나 만으로 전립선 문제를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다고 전문의들을 말한다. 전립선의 염증과 부종을 줄여주는 기능은 있지만, 쏘팔메토를 전립선 치료의 만병통치약으로 맹신해선 안된다고 조언한다.

한의학의 요도 세척을 통한 전립선 치료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전립선 자체가 네 겹의 단단한 피막으로 둘러쌓여 있기 때문에 요도를 통해 투입한 약물이 전립선 조직 안까지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데다 자칫 요로감염의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많은 만성질환자들에게 권유되는 운동이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에게도 공통적으로 권고된다. 걷기나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지속하는 것을 많이 권한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요가도 좋다고 한다.

반면에 갑작스러운 과도한 운동은 금물이다. 오래 앉아 일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특히 틈틈이 사무실 주변 걷기나 허리 펴기,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운동 전후로는 반드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의들은 다만, 자전거 타기는 전립선 환자들에게 썩 좋지만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자건거 타기가 전립성 비대증을 가져온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희박하지만, 자칫 오랫동안 자전거를 잘못된 자세로 타다가 염증이 생겨 전립선염이 올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이 밖에도 비만이 오지 않도록 평소 체중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조언한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명상이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노력하고, 소변기가 느껴지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을 찾을 것을 권했다. 밤에 물을 마시는 습관도 가급적 제한하길 조언했다.

[참고]

* <전립선 완전정복> 김명.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2025.

* <전립선 바로알기> 대한전립선학회. 일조각. 2023.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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