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상식] 아바타 성묘
2025-08-18

공식 치매까지는 아니지만,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인해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을 보이는 상태를 ‘가성치매’라고 한다. 실제 뇌 손상은 없는데, 기억력 저하와 같은 치매 유사 인지기능 저하를 보인다. 일반적인 신경 퇴행성 치매와는 달리 항 우울제 투약 등을 통해 치료를 받으면 인지기능이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체로 우울증으로 인해 가성치매가 많이 나타난다. 기억력부터 시작해 집중력과 의욕이 함께 떨어지면서 무기력감이 동반하기도 한다. 노인성 치매에 비해 가성치매는 비교적 빠른 기간에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 치매와 달리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증상이 느껴진다면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
노인성 치매와 매우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가성 치매는 원인이나 발병 시기, 진행 속도나 치료 가능성 등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실제 치매가 뇌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면, 가성치매는 우울증을 비롯해 약물 부작용이나 영양 결핍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형태로 표출된다.
또 치매가 점진적이고 진행되면서 발병 시점이 확실하지 않은 반면에 가성치매는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진행도 빠르다. 노인성 치매 등이 증상 완화 정도에 만족해야 하고 사실상 완치가 어려운 데 비해 가성치매는 우울 증 같은 원인만 제대로 치료한다면 인지 기능이 회복이 가능하다는 치아가 있다.
따라서 실제 치매인지 가성 치매인지를 구분하려면 기억력 저하의 양상이나 속도 등을 면밀하게 관찰하면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가성 치매는 심리적이나 환경적 요인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고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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