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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8

부(富)를 창출하는 과정은 선형적이지도 않고 평탄하지도 않다. 의외로 운이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시대를 잘 타고 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진짜 부자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본인의 능력일 것이다.
그렇다면 주자들의 ‘능력’은 대체 무엇일까.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적지 않은 부자들이 가진 능력에는 과연 어떤 것 들이 있을까.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장이 홈 페이지에 ‘부자들의 DNA는 무엇일까’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이 센터장은 부와 관련된 몇 가지 핵심적인 능력 가운데 먼저 ‘학습 능력’을 꼽았다. 워런 버핏의 파트너인 찰리 멍거도 ‘평생 학습’을 삶의 모토로 삼았다고 전했다. 엄청난 다독가였던 그는 다양한 분야를 섭렵해 자신의 정신적 모델을 만들어 냈다고 했다.
주식으로 돈을 벌든 부동산으로 돈을 벌든,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대부분 삶을 ‘학습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평균적인 사람들 보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생각하고 나아가 아주 깊숙하게 전문가 수준의 학습을 한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또 부자들은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했다. 성공은 수 많은 실패를 밑거름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이들은 남 탓이나 상황 탓을 하지 않고, 자신의 실패를 끝까지 파헤치려는 집요함, 그리고 그 실패를 딛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강력한 동기가 있다고 분석했다.
부자들은 또 ‘길게’ 내다본다고 했다. 주식 고수들은 주식을 살 때 대부분 3~5년 뒤에 오를 종목을 찾는다고 전했다. 미국의 일류 펀드매니저들도 거의 비슷한 대답을 내놓는다고 했다. 부동산으로 성공한 사람들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평균적인 투자자들 보다 길게 보고, 앞으로 나아질 곳을 찾아 묻어 두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 센터장은 이렇게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려면 ‘인내심’이라는 핵심자질이 필요하다고 했다. 세계의 일류 투자가들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자질로 거의 대부분 인내심을 꼽는다고 했다. 미국 연구 조사를 보면, 주식 투자의 수익의 80~90%는 전체 보유 기간의 2~3% 중에서 나온다는 통계도 소개했다. 대부분 투자 기간 동안 별 재미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주식으로 성공한 투자자들 대부분은 분할 매수, 분할 매도를 기본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화끈한 종목을 사서 화끈하게 돈을 벌고 화끈하게 빠져 나오는 것은 주식 사기꾼이거나 과대 선전자들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능력이란 지속적이고 반복적이어야 한다”면서 “한 번의 성공은 능력은 아니며, 계속될 수 없는 것은 대부분 운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또 부와 투자의 세계는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곳이라며, 그래서 부자들은 누구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주식 고수의 코멘트를 빌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로 리스크 관리, 둘째도 리스크 관리, 그리고 셋째도 리스크 관리이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부자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확실한 리스크 관리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리스크 관리와 관련해 ‘레버리지’를 언급했다. 레버리지를 크게 일으켜 아파트나 주식에 몰빵해 큰 돈을 벌었다는 얘기가 종종 들리지만, 이런 성공은 지속적이지도 않고 반복 가능하지도 않다고 단언했다. 성공적인 투자가들 가운데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하는 사람들도 그런 경우에도 자신이 투자하는 대상에 대해 매우 깊숙한 이해와 분석이 없으면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부자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부를 축적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데, 이들에게 인적 네트워크란 다른 사람의 지식과 능력을 지렛대로 활용하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했다. 일종의 자문과 상담 과정이기도 하고 남의 지혜를 빌리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하고 그것에 대해 피드백을 받기도 한다. 투자 제안이 오가기도 하는 공간이다. 인적 네트워크를 잘 구축하는 것은 수많은 책을 읽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 가장 좋은 학습 법은 그 분야의 전문가나 나보다 나은 사람을 찾아 배우는 것이다. 부자들은 인적 네트워크를 보이지 않는 중요한 자산으로 여긴다는 얘기다.
부자들의 공통적인 DNA로 이 센터장은 ‘호기심’을 들었다. 이들은 세상의 모든 변화가 돈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에 세상의 흐름에 민감하며, 작은 변화에서 성공의 가능성을 발견하려 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려보고, 그 이후에 분석을 거쳐 투자에 나선다고 했다.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은 부자들에게도 대단히 중요한 덕목이다. 자신의 판단을 너무 믿다가 큰 손실을 본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현상이 ‘과잉 확신 편향’이라고 했다. 투자의 고수들은 확신에 따라 투자하지만 자신의 확신이 틀릴 수 있다는 것도 간과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모르면 묻고 도움을 받으면 감사를 표시하는 자세, 자신이 늘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삶의 수용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위험의 한계선을 설정해 놓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마인드 등이 어떤 지식 보다 부를 축적하는데 중요한 자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자들의 DNA가 따로 있다면, 이런 삶의 특질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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