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신간] 김평호·김현조·문준식·KUSRC 연구진

조진래 기자 2025-06-29 14:23:42

이제 시니어들도 미래 기술과 친해지지 않으면 힘든 세상이 되었다. 특히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은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우리 일상의 일부로 들어오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기기나 돌봄 시스템은 우리 노후를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둘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AI(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초월해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위해론’이 한 때 팽배했다. 12시를 마지막으로 정해놓고 현재 인공지능의 위험 수준을 시간으로 표시하는 ‘AI 안전시계(AI Safety Clock)’가 계속 작동하고 있을 정도로 ‘인공지능 위기론’은 여전하다. 챗GTP 수준의 인공지능 개발을 일정 기간 중단하자는 논의가 있을 정도였다.

그렇지만 인공지능과 관련한 최근의 화두는 ‘AI Agent’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인공지능을 인간의 도우미로 활용해 양자가 공존하는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한창이다. 이 책 역시 ‘우리는 과연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에 집중한다. 저자들은 작금의 ‘AI 혁명 시대’는 곧 ‘인류가 AI와 협업하는 시대’라고 단언한다. 이제부터는 얼마나 AI 에이전트를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AI라는 혁신 기술 덕분에 인간은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 특히 인간의 역할에도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6세대 전투기 파일럿과 드론의 협동작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저자들은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인간 고유의 업무를 AI 에이전트에게 학습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AI가 어떠한 경우라도 인간과 적극 협업할 수 있게 만드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세일즈포스의 인더스트리 어드바이저 본부와 그 공식 파트너인 KUSRC(케이유융합소프트웨어연구센터)의 협업의 선물이다. 저자들은 지금 같은 혁신적인 기술적 전환기에 인공지능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운영해야 할 지를 탐구하고, AI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 지 모색한다. 세일즈포스가 액센츄어와 진행 중인 AI 에이전트와 사람간 협업 프로젝트 등 최신 사례로 이해도를 높여준다.

저자들은 AI 에이전트를 ‘상호작용이 가능한 디지털 동료’라고 정의했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행동하는 ‘자율성’, 주어진 상황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맥락 이해’, 계획을 수립하고 주어진 행동을 진행하는 ‘업무 수행’, 그리고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학습과 개선’을 핵심 특징으로 한다고 했다.

여기에 무한한 유연성은 물론 시간과 공간제약을 초월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할 수 있고, 휴식이나 재충전이 필요하지 않으며, 다국어 능력과 지극히 낮은 오류 가능성이라는 특성도 추가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우리가 이를 효율적으로 잘 만 활용하면 ‘협업’을 넘어 ‘공존’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저자들은 인공지능과의 동행을 ‘2인3각’이 아닌 ‘릴레이’라고 표현했다. 인공지능이 잘 할 수 있는 영역은 매우 효율성의 영역이고 확정적인 반면 인간이 잘 할 수 있는 영역은 효과성의 영역이며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이질적인 성격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서로의 강점을 통해 상호보완적인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술은 규칙 기반 시스템에서 머신 러닝, 딥러닝, 생성형 AI로 빠르게 발전해 오고 있다. 특히 인간 사고의 이중 구조를 모방하려는 시도가 인공지능 학습방식의 발전을 선도했다. 이제 생성형 AI는 단순 도구를 넘어 창의적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으며, 기업에게는 제품과 서비스 혁신은 물론 개인화와 업무 저동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은 소프트웨어의 신뢰성과 보안성 여부에 의문을 제기케 한다. End-to-End Proof 같은 새로운 과제와 위험요소들도 속속 부각되고 있다. 특히 AI 에이전트의 자율성과 적응성은 기존 소프트웨어로는 검증이 불가능한 한계를 드러내며 위해론 같은 해묵은 인류적 과제를 다시금 떠올리게 만든다.

그렇지만 저자들은 AI 에이전트가 자동화는 물론 인간의 능력을 두루 증강시켜 주는 유용한 도구라는 측면을 부각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기업은 그 만큼 기업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AI 에이전트의 경제적 가치는 조직과 개인의 AI 활용 능력에 AI 기술의 가치를 곱한 값이라며, 결국 ‘사람’의 능력이 관건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자들은 AI 에이전트가 환각현상 같은 오류를 얼마든지 범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했다. AI 기술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활용하려면, AI가 저지를 수 있는 문제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부터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기업이 되려면 AI 에이전트를 믿고 인간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학습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저자들의 마지막 결론은 이렇다. ‘미래의 조직은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완벽하게 협업하는 곳이어야 한다.’ 저자들은 그런 필연의 미래가 이미 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 도도한 시대적 변화에 앞장서고 싶다면 능동적으로 그 변화를 이해하고, 실현하고, 경영하라고 촉구했다.

제1부 ‘FUTURE IS HERE’에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협업’을 넘어 ‘공존’으로 가는 미래가 이미 도래했다고 말한다. 제2부에서는 생성형 AI와 비즈니스 혁신 발전 과정을 돌아보며 소프트웨어의 신뢰성과 End-to-End Proof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풀 것인지를 탐색했다. 제3부 에서는 AI 에이전트 진화의 최종 목적지를 모색하는 동시에 세일즈포스의 AI 전략 등을 소개한다. 

제4부에서는 에이전트포스 아키텍처의 개요와 핵심 구성 등을 소개하고 제5부에서는 실시간 지능과 추론 아키텍처에 관해, 제6부에서는 실행 보안 및 신뢰 아키텍처에 관해 설명해 준다. 제7부에서는 산업별 에이전트포스 활용 사례와 국내외 실제 적용 사례를 일러 준다. 마지막으로 제8부에서는 최신 생성형 AI의 트렌드와 세일즈포스 에이전트포스의 기술 매핑을 총괄 소개한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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