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신간] 이시형·윤방부 <평생 현역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
2025-09-12

재벌 회장의 사생활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힘찬북스의 신간 <재벌 회장들의 몸을 설계한 남자>는 숨겨진 그 베일을 매우 흥미롭게 벗겨낸 책이다. 대한민국 0.001% 재벌 총수들과 그 가족들의 건강 관리법과 건강 식단에 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전문 트레이너인 저자 해준은 자신을 20년간 재벌 회장들을 비롯한 최상위 사회 지도층의 건강 설계자이자 삶의 전략가로 산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책에서 단순 트레이닝을 넘어, 재벌들에게 제공한 최적의 건강 솔루션과 삶을 최적화하는 기술들을 알려준다. VVIP들의 자기관리 비밀과 함께 누구든 적용가능한 건강 최적화 노하우를 전해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전하려는 진실은 단 하나라고 강조했다. 진짜 트레이닝은 신체를 넘어 삶의 태도를 송두리째 바꾸는 작업이며, 견고한 건강은 헬스장이 아닌 일상 속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우리가 진정으로 되찾아야 할 것은 외적인 근육이 아니라 내면의 활력과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 않는 재벌들의 강철 멘탈도 언급했다. 몸과 마음의 한계를 넘어서고, 좌절을 성장의 기회로 삼는 남다른 불굴의 정신력을 소개했다.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문제를 다른 각도로 보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내는 창의적 사고 방식도 알려준다. 건강을 넘어 삶의 주도권을 잡는 법을 소개했다. 체력 경영, 지식 근육, 라이프스타일 설계 등 삶 전체를 최적화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독자들은 최상위 0.001%의 은밀한 건강 관리법에 각별한 관심을 가질 법하다. 다소 기상천외하다고 생각되는 경우도 있겠고, 일반인과는 다른 건강 유지법이 남의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재벌들의 현실적인 운동 루틴과 식단 설계, 건강 회복 시스템은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 각별한 주목을 끌 만하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최초로 대한민국 재벌 회장의 건강 식단이 공개된다. 저자는 조식과 중식, 오후 식사, 오후 간식, 석식 등 하루 5차례 식사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일단, 각 끼니마다 모두 400Kcal로 동일한 열량 목표를 둔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예로 공개된 식단에 따르면 모 재벌 회장은 아침 식사로 통밀 닭가슴살 야채 샌드위치 150g과 계란 흰자 4쪽, 껍질 째 먹는 사과 반 쪽, 블루베리 15알을 먹는다. 점심은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안심야채샐러드 100g, 그릴에 구은 연어구이 100g, 단호박구이, 방울토마토 15알, 현미 고구마밥, 삶은 마늘, 김 구이, 백김치, 오이고춧가루무침이 제공된다.
오후 식사에 이은 오후 간식도 특이하다. 중식에는 브로콜리와 양배추, 양파, 샐러리, 콩이 섞인 야채 수프와 사과당근 주스가 제공되고 간식으로 닭가슴살 쉐이크와 오렌지 주스, 다크초콜릿, 오미자냉차가 나온다. 저녁 식사에는 현미밥과 백김치, 삶은 마늘콩, 현미 누룽지, 구운 버섯을 곁들인 안심야채구이 등이 제공된다. 석식 후에는 백태콩두유가 나온다고 했다.
저자는 ‘헬스장 없는 헬스 케어’의 비밀도 알려준다. 홈트(홈 트레이닝)을 하는 일반인들도 공간과 시간의 제약 없이 어디서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이른바 ‘제로 트레이닝’의 5가지 핵심 원칙도 알려준다.
그는 좁은 공간에서도 운동 강도를 유지하고, 모든 근육을 고르게 단련하고, 단 30분 만에 2시간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운동이 지루하지 않게 집중도를 유지하면서, 멀티 서킷 트레이닝으로 심폐기능과 체지방을 동시에 잡도록 할 것을 권했다.
마음건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방법도 일러준다. 매일 아침 20분 정도 자연 속에서 유대폰 없이 걷고, 하루 5분 정도 호흡에 집중하는 짧은 명상, 취침 전 10분 가량의 가벼운 독서, 음식에만 집중하는 식사, 유연하고 가벼운 맨몸 운동의 생활화 등을 적극 추천했다.
자기 만의 건강 예술 프로젝트도 제안했다. 매일 똑같은 운동이 지겹다면 요일별로 다른 운동을 시도해 보고, 좋아하는 음익이나 취미를 운동에 연계해 보고, 주 1회 정도 다른 건강식으로 식단에 변화를 주면서, 무엇보다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질 것을 권했다. 이 밖에도 재벌 회장 사모들의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들도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목을 끈다.
저자는 또 재벌가의 전담 트레이너가 되는 법과 그 상세한 역할도 소개했다. 그는 그룹 회장과 재벌 사모가 던진 “염분이 세포로 흡수되는 원리를 설명해 봐”, “운동과 암의 관계에 관해 설명해 달라”는 질문을 받고는, 단순한 운동 지식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해 그들의 몸 뿐만아니라 하루 전체, 나아가 삶 전체를 최적화하는 ‘건강 전략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벌 전담 트레이너가 되려면 폭 넓은 경력과 전문 자격증이 필수라고 전했다. 단순 PT를 넘어 재활과 식단, 심리, 신경계까지 복합 지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데이터 기반의 분석 능력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긴급상황 대처 능력도 주문했다.
그 밖에도 CPR/AED 자격증은 기본이며 경호 및 돌발상황 대응, 심부 마사지 등이 트레이너 생존능력의 척도라고 소개했다. 해외출장이 잦은 회장들의 스케줄에 맞출 수도 있어야 하며, 단정하고 깔끔한 외모와 태도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재벌 회장이든 일반인이든, 건강은 ‘근육’이 아니라 ‘태도’에서 시작된다고 일관되게 주장한다. 외면의 화려함보다는 내면의 평화와 일상의 일관된 습관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매일 꾸준한 루틴과 의식적인 식사 같은 작은 습관들이 모여 개개인의 삶을 주도하는 힘을 키워주고 결국 ‘성공하는 사람’의 본질적인 자기 계발 능력을 형성한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이 책에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단련이 통합된 자기 계발의 정수를 담았다면서, 독자 스스로 자신의 삶에서 진정한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주요 운동법의 영상 QR코드를 부록으로 수록해 독자들이 직접 따라 해볼 기회도 제공했다.
조진래 선임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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