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졸립다면… '웹어스 졸음 체크리스트’로 체크해 보세요

박성훈 기자 2025-09-30 08:25:4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지는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낮에도 졸리는 빈도나 정도가 점점 늘어나는 경우다. 운전 중 잠시 차가 밀리는 찰나에도 잠이 쏟아져 위험에 빠지는 아찔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이렇게 갑자기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기가 더 어렵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자신이 이렇게 쏟아지는 졸음에 얼마나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인지를 사전에 제대로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스스로의 ‘한계’를 알면 매사에 더 조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M.W.존스 박사의 주간 졸음증 측정법 ‘웹어스 졸음 체크리스트’가 이럴 때 도움이 된다. 다음 설명 중 자신에게 가장 맞는 내용을 선택한다. ‘전혀’ 졸거나 잠이 들지 않으면 0점, 졸거나 잠이 드는 경우가 ‘가끔’ 있다면 1, ‘자주’ 있다면 2점, ‘아주 많으면’ 3점으로 계산한다. 

- 병원 대기실 등에서 앉아서 책을 읽는다

-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한다

- 극장이나 회의실 같은 공공장소에서 앉아 있다

- 1시간 동안 쉬지 않고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있다

- 오후에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면서 누워 있다

- 앉아서 직접 얼굴을 보거나 전화로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

-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점심 후 조용히 앉아 쉬고 있다

- 자동차를 운전하다 길이 막혀 몇 분 동안 멈춰 서 있다

존스 박사는 전체 8개 항목의 답변 합계 점수가 12점 이상이면 ‘수면 무호흡증’ 수준의 졸음증이라고 판정했다. 또 15점을 넘겼다면, 언제 어디서든 원치 않는 시간과 장소에서 잠이 들 가능성이 매우 큰, 상당히 유의해야 할 상태라고 보았다. 

많은 수면 전문가들은 수면 장애가 대체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말한다. 평소에 그 중요성이나 심각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저 조금 졸립다고 생각들 정도라 가볍게 지나치다가 화를 키울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짜증을 내거나 화가 늘어나는 경험도 자주 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운전 빈도가 높은 현대인들은 운전 스트레스와 겹쳐, 분노 조절 장애 수준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한다. 존스 박사는 “결국 조기 치료가 최선책”이라고 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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