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신간] 김진영 <내 이력서를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직’을 넘어 ‘평생 일자리 플랜’을 짜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생생한 실전 채용 전략서’
조진래 기자 2025-08-28 09:31:53

이제 더 이상 ‘평생직장’은 없다. 한 직장에서 신입으로 입사해 정년을 맞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자신의 능력과 역량 여하에 따라 더 좋은 조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직장을 옮기는 것은 이제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되었다. 하지만 막상 이직을 결심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내 마음 같은 회사’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나를 꼭 필요로 하는 직장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이런 이직 희망자들을 새로운 일자리로 연결해 주는 현직 헤드헌터가 들려주는 ‘실전 이직 전략서’다. 채용 시장에서 일어나는 수 많은 상황을 잘 정리해, 이직 희망자가 채용 기업이 원하는 ‘적합한 인재’임을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실전 전략을 소개한다. 지원서 작성 요령부터 면접 전략, 나아가 이후 커리어 설계까지, 현장에서 바로 먹히는 전략들을 망라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관되게 “채용의 본질은 ‘스펙’이 아니라 ‘적합성’”이라고 강조한다. 흔히 말하는 좋은 학력과 화려한 경력도 정작 채용과 이직 시장에서는 부차적인 것이라는 얘기다. 입사를 목표로 하는 그 회사에 ‘꼭 맞는 사람’이라는 점이 입증되어야 최종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스펙’보다는 ‘열의’나 ‘창의력’ 같은 요소들이 더 평가받는 현장의 사례들이 이를 대변한다.

저자는 현장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채용과 이직 시장에서 발견되는 공통된 패턴과 결정적 차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소개한다. 그는 먼저, 이직 시장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채용 프로세스만 제대로 알면 이직 전략이 보인다고 일러준다. 특히 채용 과정이 구직자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조급해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뛰어난 스펙과 실력을 자부하는데도 떨어지는 사람들의 예도 제시된다. 저자는 “이직 시장에서 회사는 ‘할 수 있는 사람’보다 ‘해 본 사람’을 원한다”는 팁을 준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포지션을 제안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이력서 작성과 면접 가이드 파트에서는 지원자가 흔하게 놓치는 디테일과 스토리텔링 전략을 소개한다. 

이직 추진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불편한 현실들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전해 준다. 입사 서류를 마감일에 임박해서 내면 실패하기 쉬운 이유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입사 전에 안내받았던 직무와 다른 업무를 제시받을 때의 대처 요령, 자칫 무례하게 행동했다가 커리어를 날리는 사례까지 소상하게 도움 말을 준다. 나아가 헤드헌터를 통해 이후 커리어 플랜을 짜는 방법도 알려준다.

이 밖에도 면접에서 면접관의 신뢰를 얻는 말하기 법, 민감한 질문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요령 등 실전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팁도 풍성하다. 저자는 “이직을 원한다면 ‘좋은 회사’보다는 ‘지속 가능한 커리어 설계가 가능한 회사’를 목표로 할 것을 진심으로 조언한다. 그것이 이직의 진짜 목적이 되어야, 그 이후의 인생 전반의 재설계도 가능하다고 했다.

저자는 CJ푸드빌, 원앤원 등 민간 기업에서 다양한 직무를 거친 뒤 헤드헌터로 전향해 연간 1000건 이상의 서류를 추천하며 다양한 직급의 국내외 채용 과정을 진행한 전문가다. 이 책에는 지원서 작성부터 면접, 장기적인 커리어 설계까지 전 과정이 입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이직 희망자나 커리어 재설계를 고민하는 직장인에게 두루 유용해 보인다. 

저자는 그러나 이 책이 ‘정답’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직 희망자들의 현재 위치를 함께 점검하며 자신에 맞는 새 직장과 새로운 일자리를 함께 찾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싶은 동반자로서 ‘작지만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진래 선임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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