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3분기 가계 대출 문턱 더 높아질 것" ... 6·27 대책·3단계 스트레스DSR 등 영향 커"

이의현 기자 2025-07-15 13:20:20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없음.

올해 3분기에도 은행들의 가계대출 문턱이 더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17로, 전 분기의 -13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대출이 더 어려울 것이란 의미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03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8·상호저축은행 26·신용카드 7·생명보험사 10·상호금융조합 142) 여신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대출 주체별로 가계 주택대출이 -31,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이 -22를 기록해 모두 -11을 기록했던 2분기에 비해 더욱 뚜렷하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 대출태도 지수는 -14에서 -6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강화되는 분위기다. 반면 대기업은 6을 기록해 완화 우위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이달부터 도입되는데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이 추가 시행되면서 가계 주택 관련 대출, 신용대출 모두 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대출수요 종합지수는 5로, 2분기의 15에 비해 10포인트나 낮아졌다. 수요 증가 전망이 여전히 감소보다 많지만, 차이가 줄었다는 뜻이다.

특히 가계 주택대출 수요 지수는 -6)으로 감소 전망 우위로 돌아섰다. 다만, 중소기업은 11에서 25로 나타나 수요 증가 전망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수요는 규제 강화 영향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고, 기업대출 수요의 경우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업황 부진 등에 따른 운전자금·유동성 수요로 주로 중소기업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이 예상한 3분기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14로, 전 분기의 21에 비해 7포인트 떨어졌다. 가계(25→14), 중소기업(25→19), 대기업(11→8)에서 모두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줄었다.

한은은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체로 3분기 대출태도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신용위험은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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