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이슈] 가계 부채 늘고 여유 자금은 급감 ... 달러나 주식, 금 등으로 '현금 부자' 몰릴 수도
2025-10-17

서울시 기초지자체 가운데 서초구가 가장 만족도 높은 것으로 꼽혔다. 반면에 강북구는 가장 만족도 높은 지자체로 조사됐다. 25개 자치구 모두의 공통 해결 과제로는 물가 안정과 교통 혼잡·주차난 해소, 문화시설 격차 해소 등이 지목됐다.
엘림넷(대표 한환희)의 설문 플랫폼 ‘나우앤서베이(nownsurvey)’가 올해 9월 25일부터 10월 12일까지 서울시 25개 자치구 거주 시민 14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 생활만족지수(Life Satisfaction Index, LSI)’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5%포인트)였다.
이번 설문은 주거 쾌적도와 문화생활, 주거환경, 생활환경 등 4개 주요 부문과 종합 만족도 보정치를 포함해 총 5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모바일 위치 인증 기술을 활용해 응답자의 실제 거주지를 검증함으로써, 거주지 입력 오류나 중복 응답 문제를 원천 차단해 데이터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였다고 나우앤서베이 측은 밝혔다.
◇ 서초구-광진구-송파구 만족도 1~3위
설문 조사 결과, 서울시 전체 평균 생활만족지수는 100점 만점에 70.75점으로 집계됐다. 서초구가 78.95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광진구와 송파구가 각각 77.91점과 76.05점으로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74.11점)와 성동구(73.56점)도 높은 점수를 얻어 상위 5개 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5개 자치구의 평균 만족도는 76.12점으로 서울시 전체 평균보다 5.37점 높았다.
구별로는 1위 서초구가 주거환경(82.00점)과 문화생활(79.76점)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진구는 주거 쾌적도(78.37점)와 생활환경(75.24점)에서 강점을 보였으며, 송파구는 만족도 보정치(82.08점)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반면에 강북구는 65.72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구로구(66.44점), 금천구(66.99점), 성북구(67.51점), 양천구(67.51점) 순이었다. 이들 하위 5개 구의 평균 만족도는 66.83점으로 서울시 전체 평균보다 3.92점이나 낮았다. 특히 1위 서초구와 25위 강북구는 무려 13.23점이나 차이가 나,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 간 생활만족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자치구마다 강점과 약점 뚜렷
높은 만족도를 보인 자치구들은 대부분 뚜렷한 강점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1위 자치구 서초구의 경우, 주거환경과 문화생활 부문에서서 각각 82.00점과 79.76점을 받았다. 서초구는 양질의 주거환경과 풍부한 문화시설, 공원 등 생활 인프라가 특히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자치구로 선정된 광진구의 경우 주거 쾌적도와 생활환경 부문에서는 각각 78.37점과 75.24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특히 우수한 교통 접근성과 함께 안전성과 환경 쾌적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복지·의료·교육 등 생활 기반 시설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송파구는 만족도 보정치 부문에서 82.0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체감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뜻이다.
서울시 25개 전체 자치구는 주거환경에 대한 평가가 평균 72.96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만족도 보정치(72.95점)와 주거 쾌적도(71.36점)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에 문화생활 평가 점수는 평균 67.57점으로 가장 낮게 나왔다. 이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문화 인프라와 여가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전체적으로 낮다는 얘기다. 특히 하위권 자치구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 ‘인 서울’이라고 모두 ‘서울’은 아니다?
이전 조사 결과 분명한 것은, 같은 ‘인 서울(In-SEOUL)’ 이지만 실제로는 모두가 인 서울이라고 만족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자치구마다 만족도 차이가 큰데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사항들도 서로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이 서울의 가장 강점으로 꼽은 것은 이동 편의성과 생활 인프라 접근성, 치안·청결 등이었다. 그만큼 주거환경과 주거쾌적도가 높다는 얘기다. 상위 톱 3 자치구 역시 교통과 생활편의, 문화시설 전반에서의 강점이 확인되었다.
반면에 서울 생활의 가장 큰 단점으로는 높은 생활비와 주거비, 교통 혼잡과 주차난, 그리고 문화시설 부족으로 지적되었다. 특히 문화 인프라 격차가 자치구별로 최대 20점 이상 차이가 나는 등 문화 인프라를 둘러싼 부익부 빈익빈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남·북부권의 경우 문화시설 확충과 안전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앞으로 어떤 주거 및 생활 정책을 펼치는 데 힘을 모아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바로메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특히 상위 자치구와 하위 자치구의 문화·복지 불균형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