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니어 소식] 도봉구,18일 훈민정음 반포 제579돌 맞아 한글 잔치 열어

조진래 기자 2025-10-19 12:41:18
사진=도봉구

지난 18일 서울시 도봉문화원(최귀옥)이 주최하고 도봉구청 후원한 ‘제14회 도봉 한글 잔치’가 원당샘공원에서 열렸다.

광복 80주년과 훈민정음 반포 579돌을 맞아 한글의 소중함과 한글 창제에 공이 많은 세종의 둘째 딸 정의공주의 뜻을 알리기 위해 열린 이 행사에는 1500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정의 공주는 세종의 둘째 딸로, 대군과 신하들이 풀지 못하는 사투리를 풀어 세종대왕이 이를 크게 기뻐하며 큰 상과 노비까지 하사했다는 기록이 전해 온다. 세종대왕 영릉은 여주에 있지만 도봉구에는 정의 공주묘역이 있어, 도봉 한글 잔치는 다른 지역에 비해 더 특별한 의미가 담긴 도봉구 지역문화의 대표축제가 되었다.

올해는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김환희 서예작가가 큰 붓으로 ‘광복절 노래’ 가사를 쓰는 퍼포먼스를 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참석자들이 함께 광복절노래를 힘차게 불러 광복의 영광과 기쁨을 함께 했다.

도봉예술인단체의 시낭송회, 시화전, 작가 사인회, 가훈 써 주기, 태극기 그리기, 버선 장신구 만들기, 한글로 열쇠고리 만들기, 전통국악 무용공연, 정의공주 나들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었다.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장도 마련되었다.

공원 주변에는 김수영문학관, 은행나무(서울시 보호수 1호), 연산군과 거창군 신씨 태종의 후궁 의정궁주조씨 묘역, 정의공주와 안맹담(부마) 신도비 묘역, 영삼섭 묘역, 전형필 옛집과 묘소가 있어 매년 한글날 행사와 함께 우리 문화를 보고 즐길 수 있다.

초·중·고등 일반인 글짓기, 유치원 초등 그리기 등이 펼쳐져 구청장과 구의장,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문화원장 등이 141명에게 상장과 상품을 수여하고 참여자 전원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한 주민은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둘러보며 한글의 중요성과 한글 창제에 도움을 준 정의공주에 대해 이야기 들려줄 때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운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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