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니어 소식]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제1호 맞춤형 ‘스마트 경로당’ 열어

조진래 기자 2025-10-03 09:12:24
사진=노원구

서울 노원구가 최근 월계동 월성 경로당을 관내 제1호 맞춤형 ‘스마트 경로당’으로 리모델링해 다시 문을 열었다.

노원구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특별교부금을 확보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스마트 경로당 조성에 착수했다. 새로운 장비와 기기들을 설치할 수 있는 여유공간, 경로당의 접근성과 개방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첫 대상지로 ‘월성 경로당’을 지정했다.

이 곳은 특히 같은 공간에 초등돌봄사업을 위한 ‘아이휴 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인근에는 광운대학교 앞 상점가가 형성돼 다양한 세대가 거리에서 마주치는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다.

월성 스마트 경로당 조성은 크게 맞춤형 건강관리, 여가 및 정서돌봄, 안전환경 개선 등에 초점을 맞췄다. 어르신들의 가장 큰 걱정인 기초건강관리를 위해 헬스케어 키오스크, 체성분 분석기를 비롯한 스마트 건강측정기기와 스마트 워크 등 건강관리 콘텐츠를 도입했다. 건전한 여가활동 지원분야의 핵심수단으로는 스마트 테이블도 설치됐다.

기능성 책상인 스마트 테이블에는 놀이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다. 그 중 두뇌훈련형 콘텐츠는 어르신들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돼 여타 복지관 등에도 확산되고 있다. 이어 화재감지기나 응급호출기 등의 스마트센서와 시설을 통합관리 할 수 있는 게이트웨이 시스템을 설치해 안전분야에도 최신 IoT 기반 장비를 보강했다.

새로 구축한 장비와 시스템을 경로당 어르신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기기 교육을 포함한 운영지원에도 나선다. 노원구는 어르신 일자리사업인 ‘디지털 브릿지’와 연계해 또래 어르신을 통한 눈높이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의 정보격차, 실생활에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소통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전국지자체 최초의 시니어 유튜브 채널인 ‘100세 청춘’은 1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확보하면서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들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경로당을 순회하며 직접 유튜브 구독방법과 채널에 게시된 시니어 건강체조영상 시청 방법을 설명해 주는 등의 소통노력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 통신사 유심(USIM) 정보 유출사고 당시에도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어르신 일자리사업단 ‘찾아가는 구정알리미’가 경로당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긴급 대응하기도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최신 디지털 기술로 어르신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한다”며 “경로당내는 물론 경로당 밖에서도 스마트한 일상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상도 시니어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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