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척이며 잠 못 이루는 밤… 이러면 정말 ‘불면증’
2025-07-17

“성격이 어둡다”, “어두운 성격이다” 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이 있다. 대체로 말이 없거나 표정 변화가 별로 없는 사람들이 많이 듣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 안에는 모두 ‘어두움’이라는 크고 작은 악마가 도사리고 있다”고 말한다.
<빌런의 심리학>을 쓴 오시오 아쓰시 성격심리학 및 발달심리학 박사가 이른바 ‘어두운 성격’의 유형을 나르시시즘(Narcissism)과 사디즘(Sadism), 마키아벨리즘(Machiavellism), 그리고 사이코패시(Psychopathy) 등 네 가지로 분류하고, 일반인들이 얼마나 이런 유형에 가까운지를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그는 전문적인 연구에서 사용되는 척도는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연구를 바탕으로 묘사가 가능한 어두운 성격들을 제시한 후 각각의 대표적인 특징을 짧은 문장으로 서술했다. 그 네 가지의 대표적인 어두운 성격에 관해 각각의 문장을 읽고 자신이 얼마나 해당되는지, 자신이 평소에 얼마나 이런 생각을 하는 지 점검해 보자.
◇ 나르시시즘(Narcissism)
- 나는 남들보다 능력이 뛰어나다
-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 주목을 받고 싶다
- 나는 칭찬받아 마땅한 사람이다
- 내가 없으면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
- 나는 유명한 인물이 될 것이다
- 주위 사람들을 구슬리는 것은 내 특기다
- 비판을 받으면 화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 내 약점을 보여주기 싫다
- 주목받지 못하면 속상하다
◇ 사디즘(Sadism)
- 피가 난무하는 장면을 보면 심장이 뛴다
- 과격한 격투기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 괴기한 장면을 나도 모르게 몇 번씩 재생한다
- 남이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간다
- 다른 사람이 고통받는 것을 기대할 때가 있다
- 죽는 장면이 실감나게 묘사되는 게임을 좋아한다
- 솔직히 남에게 상처를 주고 싶다
- 전투 장면을 보는 것이 즐겁다
- 차량 사고나 자동차 충돌 영상에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간다
- 패배한 사람을 무시하고 싶을 때가 있다
◇ 마키아벨리즘(Machiavellism)
- 힘 있는 사람을 내 편으로 두고 싶다
- 복수를 하려면 최적의 타이밍을 기다려야 한다
- 내게 불리한 사실은 굳이 전할 필요가 없다
- 누군가를 내 입맛에 맞게 조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 뭔가 이용할 만한 정보가 없을지 항상 안테나를 세우고 있어야 한다
- 타인을 굳게 믿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 때로는 거짓말도 필요하다
- 잘 안 풀리는 건 가능한 남에게 책임을 돌리고 싶다
- 비밀을 끝까지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약육강식의 세계라 생각한다

◇ 사이코패시(Psychopathy)
- 복수는 적당히 해서는 안되고 냉혹하게 해야 한다
- 내 적이 되면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 원하는 것은 반드시 손에 넣고야 만다
- 쉽게 실증을 낼 때가 많다
- 계획을 철저히 세우기 보다는 바로 행동으로 옮긴다
- 돈이나 지위를 목표로 행동한다
- 손해인지 이득인지를 따지는 것은 중요하다
- 남이 괴로워해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 들키지만 않는다면 약간은 막되게 행동해도 괜찮다
오시오 아쓰시 박사는 “특별한 기준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각각의 10개의 짧은 문장 중에 ‘그런 생각을 자주 한다’는 항목이 절반이 넘으면 당신에게 그런 특징이 어느 정도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빌런의 심리학>에서 ‘D인자’를 기반으로 어두운 성격의 핵심적인 9가지 요소들을 소개했다. D인자란 독일 심리학자 모샤겐과 네덜란드 심리학자 제틀러가 광범위한 어두운 성격의 특성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성격의 어두운 측면을 통합하는 인자’다. 다크의 영문 첫 글자를 따 ‘D인자’라고 불렀다.
9가지 요소에는 타인의 행복을 희생시키더라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자기중심적 ‘에고이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무자비하게 이용하는 ‘마키아벨리즘’, 비도적적 행위에 아무런 죄의식을 못 느끼는 ‘도덕적 해이’, 자신을 실제보다 이상화하는 ‘나르시시즘’이 포함된다.
또 타인보다 많은 이익이나 특권을 추구하는 ‘심리적 특권의식’, 자기통제 없이 충동적인 ‘사이코패시’, 의도적으로 남을 해치고 괴로워하는 모습에 쾌감을 느끼는 ‘사디즘’, 그리고 ‘자기이익 추구’와 ‘악의’ 등도 있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어두움의 정도를 파악하고 이에 대처할 방법을 찾기를 원한다면 자세한 내용은 <빌런의 심리학>을 참고하면 좋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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