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연내 ‘스마트 경로당’ 20곳 추가 조성에 '박차'

박성훈 기자 2025-09-03 08:47:40
사진=양천구

서울 양천구가 올 연말까지 '스마트경로당' 20곳을 추가 조성해 어르신들의 맞춤형 건강관리와 비대면 프로그램 활용을 적극 돕기로 했다.

양천구는 현재 구민들 가운데 만 65세 이상이 18.7%에 달하는 등 노인 인구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80세 이상어르신들은 접근이 쉬운 주거생활권 내 경로당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천구는 이에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고 다양한 디지털 여가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구립경로당 10곳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마친 이후 올해부터 사립경로당까지 대상을 확대해 연내 20곳을 추가 조성키로 했다.

스마트경로당에는 혈압계와 체성분 분석계 등 사물인터넷(IoT) 기반 안면인식 건강관리시스템은 물론 스마트TV와 스피커, 카메라 등 최신 화상장비와 스마트워킹·스마트테이블 등 디지털 기기 등이 들어선다. 

어르신들은 본인 스스로 혹은 도우미들의 도움을 얻어 안면인식 기반 건강관리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혈당이나 체성분 등을 측정·수집하게 된다. 이어 데이터 분석 후 문자알림 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 정보가 제공된다.

실내 걷기 운동기구인 스마트워킹은 화상을 통해 유명 관광지 산책 코스를 제공해 걷는 상쾌함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스마트테이블은 터치형 화면을 활용한 인지강화 게임이 가능해 치매예방도 도울 수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스마트경로당에서는 또 85인치 대형 스마트TV와 화상 플랫폼을 통해 웃음치료와 건강체조, 노래교실 등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이 운영될 전망이다. 특히 여러 경로당이 동시에 참여하는 화상회의가 가능해 회원들 간 소통과 교류 활성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천구는 스마트기기가 낯선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마다 노인일자리사업과 연계한 ‘스마트경로당 매니저’를 배치해 기기 사용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폰 교육도 진행해 고령층 디지털 격차 해소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스마트경로당 확대 운영을 통해 어르신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일상 속에서 디지털 복지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