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관절’이 건강해야 온 몸이 건강하다

문형주 문치과병원 대표원장이 알려주는 턱 건강의 중요성, 그리고 주의해야 할 증상들
조진래 기자 2025-09-03 08:16:39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우리는 턱 관절의 중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다. 다치기 전에는 턱의 중요성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의외로 턱 관절은 우리 온 몸의 건강과 대단히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턱관절 쇼크>라는 책을 낸 문치과병원의 문형주 대표원장 겸 턱균형연구소장 역시 “안면 비대칭이나 두통, 생리통, 만성피로 같은 수 많은 질환이 턱 관절의 불균형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턱관절이 무너지면 온 몸이 무너진다고 했다. 그 만큼 턱관절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저런 원인으로 턱관절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턱관절 장애인데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턱 관절의 균형이 무너져 생기는 턱관절 장애는 선천적인 원인보다는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사고로 인한 후천적 요인이 더 크다고 알려졌다.

문 대표원장이 이와 관련해 턱관절 자가진단법을 제시했다. 먼저, 입을 크게 벌렸을 때 그 사이에 손가락 세 개가 자연스럽게 들어가지는 지를 본다. 입이 45~55mm 정도 벌어져야 정상이라고 했다. 둘째,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수직으로 벌어지지 않고 한쪽으로 틀어지는 지를 살핀다. 셋째, 턱관절 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소리가 나는 지, 혹은 그랬었는지를 알아본다.

문 대표원장은 이상 세 개 항목 중에 한 가지라도 해당된다면 턱관절 이상 여부를 당장 점검해 보라고 권했다. 더불어, 다음 문항 중에서 2개 이상이 해당되면 턱 관절 전문병원에 가서 상담 및 치료를 받을 것을 조언했다.

-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다

- 잘 때 이를 간다

- 앞니가 자꾸 벌어진다

- 구내염이 자주 생긴다

- 이유 없이 음식을 삼키기가 어렵다

- 얼굴이 비대칭이거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얼굴형이 변했다

- 얼굴에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이 자주 발생한다

- 자주 눈물이 나거나 눈이 건조하거나 충혈된다

- 눈이 자주 피곤하거나 눈 뒤로 압박감이 느껴진다

- 귀울림이 있다

- 귀에 염증이 없는데 가끔 통증이 있다

- 어지럼증 또는 두통이 있다

- 코로 호흡하기가 힘들다

- 목이나 어깨가 자주 뻐근하고 아프다

- 원인 모를 소화장애가 심하다

- 생리통 또는 생리불순이 있다

- 몸의 중심이 안맞거나 자세가 바르지 않다

- 평소에 잠을 잘 못 이룬다

- 항상 가시지 않는 만성피로가 있다

- 신경이 예민하거나 갑자기 화를 잘 낸다


문 대표원장은 이어 원인 모를 통증이나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면, 다음 항목을 체크해 볼 것도 권했다.

- 스트레스가 심할 때 이를 갈거나 평소에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다

- 밥을 먹을 때 좌우 턱을 다 쓰지 않고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있다

- 앉아서 근무하거나 공부할 때 바른 자세가 아니다

- 잠을 잘 때 똑바로 누워서 자지 않고 엎드려 자거나 옆으로 누워서 잔다

- 뒤뚱거리며 걷거나 안짱다리 또는 발장다리로 걷는다

- 최근에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을 유발하는 상황이 있었다

- 교통사고 혹은 몸에 충격을 주는 외상을 당했다

그는 위 항목 중 일부 증상을 갖고 있어도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보고, 전문 병원을 찾아 상담과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했다. 병원에서는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턱관절의 크기와 모양, 길이, 위치 등을 점검하게 된다. 그 결과를 기초로 해서 턱 관절이 제 기능을 하는지, 위 턱과 아래 턱 사이의 디스크가 완충 역할을 제대로 하는 지 등을 파악하게 된다고 했다.

문 대표원장은 “대개의 경우는 교합안정위장치나 임플란트, 보철, 치아 교정 같은 보전적 치료가 이어지지만 그 수준을 넘어 턱관절의 균형이 틀어져 좀더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면 전문적인 치료로 후유증이나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진래 선임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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