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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1

우리나라에서 아토피 환자는 100만 명에 육박해 이웃 일본에 비해 2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꽃이 피고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이나 가을은 물론 땀이 많이 나는 여름, 건조해 지기 쉬운 겨울까지 아토피 질환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아토피 전문의로 일본 긴키대 의학부 주임교수인 오츠카 아츠시 박사가 <아토피, 당신 탓이 아닙니다>는 신간에서 계절별 아토피 대처법을 제시한 것이 있어 소개한다.
오츠카 아츠시 박사는 아토피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아이스팩을 수건으로 감싸 가려운 부위를 차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런 빙법이 효과가 없는 사람들도 있다며 계절별로 다양한 대처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먼저, 요즘 같이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땀과 자외선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 땀을 흘리면 가려워진다. 곰팡이의 일종인 ‘말라세이지’가 너무 많아져 일어나는 피부염이다. 그 일부가 땀에 스며들어 아토피 환자의 습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땀이 나면 가능한 샤워 등으로 빨리 씻어내는 것이 좋다.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자주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이 때 피부에 무리가 가게 세게 문지르기 보다는 가볍게 터치하듯이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젖은 수건이 없다고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화학처리된 탓에 오히려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땀을 닦은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이 때도 알로에 성분의 보습제는 피할 것을 권했다. 알로에 성분이 피부염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외선 쬐기도 너무 과하면 피부염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자외선은 노화와도 직결된다. 자외선이 아토피 치료에 유용한 것은 맞지만 과할 경우 다른 면역반응까지 억제해 입술 가려움증 같은 예기치 못한 통증도 수반될 수 있다고 아츠시 박사는 말했다.
가을철에는 무엇보다 꽃가루를 조심해야 한다. 아토피 환자는 꽃가루 알레르기나 알레르기 결막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코를 훌쩍이거나 눈이 가려운 경우가 생길텐데, 이 때 자칫 눈을 너무 비비다가는 백내장까지 올 수도 있다.
따라서 가을 꽃가루가 날리는 날씨에는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을 한다면 반드시 항알레르기제부터 복용하고 나서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바깥에서 돌아와서는 반드시 샤워부터 해, 몸에 묻은 꽃가루를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건조한 상태로 오래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피부 건조로 인한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보습이 대단히 중요하다. 아츠시 박사는 “보습제를 아끼지 않고 듬뿍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전했다.
그는 겨울철에 피부가 건조해지기 전에 미리 보습을 한다는 ‘예비성’을 각별히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겨울철 아토피가 우려되는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미리미리 가을철부터 보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봄철에는 가을처럼 꽃가루 알레르기 합병증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 눈이 가려워 자주 비비다가 백내장에 걸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아무리 가려워도 눈은 절대 비비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아츠시 박사는 그럴 때는 아이스팩을 수건으로 감아 눈에 대고 식히는 방법이 좋다고 전했다. 그리고 가을철 때와 마찬가지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샤워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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