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0만~200만 원 투자금으로 가장 효율적인 노후 대비 자산운용 전략은?

자산관리 전문가 박곰희(박동호) 대표가 전하는 투자규모별 자산운용전략
조진래 기자 2025-07-23 08:13:26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은퇴를 앞둔 사람들 가운데 어느 정도의 여유자금으로 노후 대비 투자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자신이 운용할 수 있는 여유자금의 규모에 딱 맞는 투자 대상을 찾기가 쉽지 않다. 어떤 상품에 언저, 얼마를 투자하는 것이 더 많이 수익을 가져다줄지 가늠하기 어렵다.

재테크 초보자들을 위한 자산관리 유튜브 채널 ‘박곰희TV’ 운영자이자 금융교육 플랫폼 ‘곰희스쿨’을 이끌고 있는 박동호 대표가 <박곰희 연금부자수업>이라는 신간을 통해 투자 규모별 자산 운용 전략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그는 월 50만 원부터 월 200만 원의 사례 별로 보다 많은 절세 및 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해 소개한다.

◇ 투자금이 월 50만 원이라면

가장 효율적인 배분 방법은 연금저축펀드에 10만 원,  ISA에 40만 원을 넣는 것이다. 노후 준비를 처음 시작하거나 은퇴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20대와 30대에게 적합하다.

연금저축계좌에 넣는 10만 원은 연간으로 따져보면 120만 원으로, 기본 세액공제 혜택이 제공된다. 소득 수준에 따라 연간 최대 16.5%(총 급여 5500만 원 이하) 또는 13.2%(총급여 5500만 원 초과)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간 16~20만 원의 세금을 환급받게 된다.

나머지 40만 원은 ISA 계좌에 넣어 운용하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할 수 있다. 중도해지해도 페널티 없이 자유롭게 원금을 인출할 수 있어 언제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 된다.

이렇게 월 50만 원을 꾸준히 투자하면 2년 후에는 원금만 1200만 원이 모이게 되니 이 때부터 원금을 꾸준히 늘려가는 새로운 지속 투자를 고려해 볼 만 하다. 박 대표는 “연금계좌에서는 잃지 않는 투자가 장기적으로 더 큰 자산을 만들어내는 비결”이라고 했다. 

◇ 투자금이 월 100만 원이라면

월 투자금을 늘리면 세액공제 혜택을 더 많이 활용하면서 분산투자와 유동성을 모두 고려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이 때는 연금저축에 20만 원, ISA에 80만 원을 넣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박 대표는 제안한다.

기본적인 세액 혜택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데다 소득 수준에 따라 연간 31~39만 원의 절세효과가 생길 수 있는데다 이렇게 꾸준히 납입하면 만 55세 이후 연금 수령시 안정적인 노후자금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ISA에 넣은 80만 원은 원금만으로도 1년이면 960만 원, 3년이면 2800만 원 가량의 든든한 자산이 만들어진다. 이 자금은 만기 후 연금계좌로 전환하거나 결혼이나 내 집 마련과 같은 중요한 자금 계획에 활용할 수 있다.

ISA의 또 다른 장점은 계좌 내에서 발생하는 이자나 배당, 매매차익 등 운용수익에 대한 세금이 200만~400만 원까지는 면제되며 그 이상이더라도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같은 금액을 투자해도 실제 수익률이 더 높다는 얘기다.

박 대표는 “ISA에 투자금의 대부분을 배분하는 전략적 이유는 자금의 유연성 확보에 있다”면서 투자 초기에는 접근성과 유연성이 높은 ISA에 자금을 집중하는 것이 재무적 안정성을 높이는 현명한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 투자금이 월 150만 원이라면

연금저축에서의 세액 공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장기적인 자산 형성과 자금 유동성을 균형 있게 갖추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연금저축에 월 50만 원, ISA에 100만 원을 납입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 하다. 본격적인 은퇴준비가 필요한 40대와 50대에 효과적인 전략이다.

연금저축에 월 50만 원 씩, 연간 600만 원을 납입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소득수준에 따라 연간 약 75만~99만 원의 절세 효과가 기대된다. 실질적으로 세액공제 받은 만큼 추가 수익을 얻는 셈이어서 절세와 노후자금 마련의 이중효과를 본다.

ISA는 운용 기간 중 발생한 투자 수익의 일부에 비과세 혜택을 준다. 따라서 남은 100만 원을 매달 3년 동안 적립하면 총 납입금액 3600만 원에 연평균 수익률을 보수적으로 5%만 잡아도 3891만 원이 만들어진다. 이 때 수익금에 일반형은 200만 원, 서민형은 전액 비과세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렇게 모인 목돈은 나중에 연금저축으로 전환하면 자금의 10%(최대 300만 원)까지 추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300만 원은 세액공제를 적용받는 연금저축에 넣고 나머지는 세액공제가 없는 연금저축에 넣으면 투자효과가 배가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세약공제받지 않는 연금저축 계좌는 ISA처럼 언제든 중도인출이 가능해 여러 모로 좋다고 덧붙였다. 

◇ 투자금이 월 200만 원이라면

세액공제 혜택도 최대한 활용하면서 다양한 계좌를 통해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연금저축에 50만 원, 저축 IRP에 25만 원, ISA에 125만 원을 납입하면 세제 혜택과 유동성, 장기 자산형성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연금저축 50만 원은 세액공제 한도가 연 600만 원이라는 것을 고려한 전략이다. 소득 수준에 따라 연간 약 73만 원에서 99만 원까지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IRP도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니 연금저축과 함께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ISA는 연간 납입한도가 2000만 원까지지만 월 125만 원을 납입해 원금을 연 1500만 원 정도로만 해도 비과세 혜택으로 충분하다. 만기가 되면 적립금을 연금저축으로 전환해 추가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월 200만 원을 꾸준히 투자할 경우 6개월여 만에 원금만 1200만 원이 된다. 이 시점부터 연금저축과 IRP는 장기적 관점에서, ISA는 중기적 관점에서 자산을 배분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박 대표는 조언했다.

박 대표는 “매달 정기적 납입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매달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로 설정해 두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보너스 등 추가 수입이 있을 때는 ISA에 일시납으로 추가 납입해 비과세 혜택을 더 많이 받는 전략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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