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피로는 곧 '뇌 피로'... 자가 진단 통해 해결해 봅시다

<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 오민철 오상신경외과 대표원장이 전하는 뇌 피로 자가 해결법
박성훈 기자 2025-07-24 07:39:46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만성피로는 이제 현대인의 중증 질환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도 어렵지만 그나마 휴식을 취했는데도 몸이 무겁고 멍한 느낌에 컨디션이 안좋을 때가 많다. 이렇게 휴식을 취했음에도 머리가 맑지 않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단순 피로를 넘어 ‘뇌 피로’일 가능성이 높다.

뇌도 쉴 시간이 필요한데 현대인들은 알게 모르게 휴식 중에 뇌를 쉽게 쉬게 하지 않는다. 스마트 폰을 보며 뇌를 더 흥분시키거나, 불필요한 생각이나 갈등으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어 뇌를 힘들게 하기 일쑤다.

<아무 이상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를 쓴 오민철 오상신경외과 대표원장은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에 부담이 쌓이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기 쉬워, 이로 인해 피로나 두통, 집중력 저하, 불면과 소화불량 등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나게 된다”고 전했다. 

오 원장은 "뇌 피로가 악화되면 이해력과 기억력, 판단력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교감신경 흥분, 호르몬 분비 난조, 대사기능 저하 등이 발생해 결국 고혈압이나 심장병, 뇌혈관 질환, 치매, 암 등이 발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잦은 두통이 있다

- 기억력, 판단력이 평소보다 떨어지는 것 같다

- 목, 어깨가 항상 결린다

- 집중이 잘 안되고 머리가 멍하다

- 눈이 자주 피곤하다

- 불안하고 초조하다

-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가 않다

- 입맛이 없고 소화도 잘 안된다

- 별 일을 하지 않아도 항상 파곤하다

- 무기력해 외출도 귀찮다

위 항목 중에 ‘그렇다’면 2점, ‘약간 그렇다’면 1점, ‘아니다’면 0점으로 점수를 매겨보자. 총점이 5점 이하면 내 뇌는 기능적으로 매우 건강한 상태다. 6점 이상이면 뇌가 피로해지기 시작한 상태로 판단된다. 

10점 이상이면 피로한 수준을 넘어 불안과 초조, 불면증이 찾아올 수 있다. 설사나 복통, 여드름 같은 뜻밖의 염증성 병변도 생길 수 있다. 16점 이상이면 건강에 심각한 경고등이 울린 상태다.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다.

뇌 피로를 줄이는 방법으로 오 원장은 세 가지 생활습관을 추천했다. 먼저, 하루 30분 걷기다. 스트레칭이나 발 지압, 복식 호흡을 함께 하면 더 큰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는 잠들기 전 명상이다. 잠이 들기 10분 전에 눈을 감고 천천히 호흡에 집중하면서 하루동안 쌓인 감정과 긴장을 내려놓는 것이다. 이 때도 복식호흡을 겸하면 교감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뇌의 피로를 효과적으로 줄여준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밤 11시 이전에 잠들기다. 늦게까지 깨어 있으면 뇌 회복이 늦어지고 호르몬도 원활히 분비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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