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혹시 ‘공황발작’ 인자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박성훈 기자 2025-08-04 08:05:45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최근 연예인들을 포함해 우리 주변에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극단적인 불안 증상이라고 할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나타난다. 때문에 극도의 공포심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터질 것처럼 심장이 두근두근 뛰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 곤란과 함께 식은 땀이 난다.

공황장애는 공황발작(Panic attack)으로 먼저 시작한다. 반복되면 공황장애가 되고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불안과 공포가 예기치 않게 몰려오고, 미쳐버리거나 죽을 것 같은 극단적인 공포를 경험하기 일쑤다. 10~30분 정도면 증상이 사라지지만 또다시 발작할까 불안해진다.

공황발작은 우리 몸의 긴장과 이완을 관장하는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잃어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이를 제어하는 부교감신경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생기는 질환으로 이해된다.

가끔 가슴이 답답하고 왠지 모를 불안감 증세로 혹시 자신도 공황장애나 공황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필요 이상으로 불안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정신의학회(APA)가 이와 관련해 자가 측정방법을 소개한 것이 있다. 

APA는 다음 13개 항목 중 4개 이상에 해당하면 공황발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니 전문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 심계항진(심장 두근거림 또는 심작박동수 증가)

- 땀이 많이 난다

-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린다

- 숨이 막히거나 답답한 느낌이 든다

-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가슴이 아프거나 압박감이 있다

- 메스껍거나 복부 불편감이 있다

- 어지럽거나 멍한 상태로 쓰러질 것 같다

- 춥거나 화끈거린다

- 감각이 둔해지고 따끔거리는 느낌이 있다

-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 내게서 내가 분리된 느낌이다

- 미쳐버릴 것 같거나 자제력을 잃을 것 같다

- 죽을 것 같은 공포와 두려움이 있다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을 쓴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제시한 자가 측정법도 있다. 심한 공포나 불편을 수반하는 동안, 다음 증상 가운데 적어도 4개 이상이 갑자기 생겨서 10분 내에 최고조에 이르면 공황장애 요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 땀을 흘린다

- 몸이 떨리거나 흔들린다

- 숨이 막히거나 숨이 답답한 느낌

- 질식감

- 흉통 또는 흉부 불쾌감

- 오심 또는 복부 불쾌감

- 현기증, 비틀거리는 느낌. 어지럼증이나 기절할 것 같은 느낌

- 비현실적 느낌 또는 이인증(자신으로부터 분리된 듯한 느낌)

- 통제력을 잃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 죽을 것 같은 두려움

- 지각이상(둔하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 오한 또는 열감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공황발작이나 공황장애 조짐이 보이더라도 전문의의 도음을 받아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이 극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환자는 물론 가족들도 함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가족 치료나 집단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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