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조직의 리더라면... ‘긱(GEEK) 조직’ 이렇게 만들어라
2025-08-26

사단법인 뉴서울오페라단이 한국 가곡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한 이날 공연에는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를 통해 참석한 100여 명의 어르신들이 객석을 빛내어 그 의미를 더했다. 뜻깊은 자리였다.
양진모 지휘자가 이끄는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인 선율 위로, 소프라노 홍지원·박유리·우지연, 테너 이재식·구본진, 바리톤 최은석 등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 7인의 목소리가 보석처럼 빛났다.
1부 ‘고향, 그리고 위로의 노래’는 듣는 이의 마음을 곧장 아련한 추억 속으로 이끌었다.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못잊어’의 애틋함, ‘남촌’이 그리는 봄의 정경, 그리고 ‘내 마음의 강물’의 깊은 서정은 어르신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진 2부 ‘사랑과 희망의 계절’에서는 우리 가곡이 품은 삶의 활력과 미래에 대한 염원이 펼쳐졌다. 경쾌한 ‘베틀노래’는 힘겨웠지만 정겨웠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고, 정지용 시인의 시에 김희갑 작곡가가 곡을 붙인 ‘향수’는 고향의 풍경을 눈앞에 그려내며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문화 예술로부터 소외되기 쉬운 노년층에게 큰 위로와 통찰을 안겨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어르신들은 익숙한 가곡을 함께 듣고 따라 부르며 잠시나마 외로움과 시름을 잊고 정서적 안정과 삶의 활력을 되찾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공연을 관람한 대한노인회의 한 어르신은 “오랜 만에 젊은 시절 즐겨 부르던 노래 들을 들으니 눈물이 났다”며 “이렇게 좋은 공연에 초대해 주어 정말 고맙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중문화가 트로트와 K팝 중심으로 흐르면서 우리 가곡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심지어 젊은 세대는 가곡을 접할 기회조차 없는 상황에서 ‘한국 가곡의 밤’과 같은 공연은 우리 문화의 뿌리인 가곡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그 명맥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뉴서울오페라단은 지난 25년간 오페라의 대중화와 한국 창작 오페라의 세계화를 위해 헌신해 온 단체다. 앙코르곡으로 ‘축배의 노래’와 ‘희망의 나라로’ 가 울려 퍼지자, 모든 관객이 하나 되어 희망을 노래하며 공연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식 시니어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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