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 고물가에도 소비 상위 20% 시니어는 소비 더 늘렸다

신한카드 분석 "액티브 시니어, 핵심 소비층으로 떠올라"
이의현 기자 2025-05-05 10:42:20
자료=신한카드

장기 불황과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노년층의 상위 이용자 20%는 소비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특히 온라인 쇼핑이나 헬스앤뷰티(H&B) 스토어, OTT 등 젊은층 소비처로 주로 여겨졌던 영역에서 소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60세 이상 자사 고객 중 이용 금액 상위 20%를 '액티브 시니어(활동적 장년)'로 규정하고 이들의 소비와 일반 60세 이상 고객의 소비 패턴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반 시니어의 신한카드 월평균 이용액은 2022년 6∼11월 53만 원에서 2024년 6∼11월 41만 원으로 22.6% 감소했다. 반면 액티브 시니어는 같은 기간 161만 원에서 177만 원으로 10% 증가했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젊은층이 주로 소비하는 온라인 쇼핑몰, H&B스토어, 저가 생활용품숍 이용 건수가 더 많고, 외모 관리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작년 온라인 종합몰 이용 건수는 2년 전 대비 76%, 이용 고객 수는 39% 늘어났다. 인당 이용액도 23만 7000원에서 25만 5000원으로 8% 늘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60세 이상 전체 온라인 종합몰 이용 건수는 13%, 이용 고객수는 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인당 이용액은 16만 5000원에서 13만 원으로 오히려 21.2% 줄었다.

오프라인에서도 소비 차별화가 이어졌다. 작년 6~11월 기준 액티브 시니어는 H&B 스토어 인당 이용액이 3만 6000원으로 일반 시니어 고객(3만 원)보다 많았다. 저가 생활용품숍 인당 이용액도 1만 5000원으로 일반 시니어 고객의 1만 3000원 보다 더 많았다.

액티브 시니어의 작년 H&B스토어 이용 건수는 2년 전보다 13%, 저가 생활용품숍 이용 건수는 36% 늘어난 반면 일반 시니어는 같은 기간 증가율이 각각 1%, 23% 수준이었다.

외모 관리 영역에서도 액티브 시니어의 미용실 이용 건수는 2년간 27%, 성형외과·피부과는 20%, 피부관리는 18%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일반 시니어의 이용 건수 증가율은 각각 13%, 11%, 6%에 그쳤다.

콘텐츠 소비 영역에서도 일반 시니어는 고물가 영향으로 OTT 유료 서비스 이용 건수가 11%, 이용 금액이 8% 감소한 반면 액티브 시니어는 이용 건수가 9%, 이용금액은 18% 늘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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