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6일 현충일 맞아 다채로운 문화 체험행사 펼쳐
2025-06-05

국내 65세 이상의 고령 치매 환자들이 보유한 ‘치매 머니’가 GDP(국내총생산)의 6.4% 수준인 15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50년에는 GDP의 15.6%인 488조 원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어, 사기나 투자 위축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대학교 건강금융센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고령 치매 환자 자산 전수조사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최초의 치매 머니 전수조사다.
조사단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간의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바탕으로 각 해의 ‘고령 치매 환자’를 추산했다. 고령 치매 환자는 2002년부터 당해 연도까지 치매 상병코드로 진단받아 건강보험을 청구한 65세 이상 환자(기준 연도 이전 사망자 제외)로 정의했다. 이어 국세청·5대 공적 연금기관 소득 자료와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주택·토지 등 재산 자료로 이들의 총자산 규모를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국내 65세 이상 고령 치매 환자는 총 124만 398명이었으며 자산 보유자는 61.6%인 76만 4689명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153조 5416억 원으로 1인당 평균 자산은 약 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자산을 크게 소득과 재산으로 구분했을 때 소득 총액은 6조 3779억 원, 재산 총액은 147조 1637억 원으로 이들의 자산 대부분은 재산에 속했다.
세부적으로는 소득 중 근로소득이 1조 4758억 원, 사업소득은 1조 4348억 원, 금융소득은 8508억 원, 기타소득은 2조 6165억 원이었다. 재산 가운데 금융재산은 33조 3561억 원, 부동산재산은 113조 7959억 원이었다. 그 외 재산이 117억 원이었다.
조사단은 향후 치매 환자가 2030년 178만 7000명, 2040년 285만 1000명, 2050년에는 396만 7000명으로 가파르게 늘면서 이들의 ‘치매 머니’ 역시 급증해 2050년에는 지금보다 3배 이상 많은 488조 원에 달해 예상 GDP의 15.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고령 치매 환자는 자산을 관리하지 못해 사기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으며 사회적으로 치매 환자 자산 동결은 투자와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다”면서 “연말에 발표될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 치매 머니 관리 지원 대책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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