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신간] 김평호·김현조·문준식·KUSRC 연구진
2025-06-29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사장 정운찬, 원장 이인실)이 올해부터 2125년까지 100년 의 장기 인구 변화를 전망한 <2025 인구보고서: 대한민국 인구 대전환이 온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경제, 사회, 보건, 도시, 미디어 등 각 분야 전문가 17인이 공동 연구에 참여해 만든 결과물이다. 저자들은 요람은 줄어들고 무덤은 부족해지는 대한민국의 가파른 인구 구조 변화를 짚어보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과감하고도 혁신적인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자들은 현재 중위인구 연령이 45세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초고령 선배 국가인 일본의 계속고용제도와 고령자 의료 복지 인프라 등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신을 돌볼 시간조차 없는 초경쟁 사회 환경 속에서 어느덧 '아이를 반기지 않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며,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5000만 인구가 2125년이 되면 최악의 경우 753만 명까지 격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저자들은 점점 가속화하는 저출생 고령화 추세의 문제점과 해법을 포괄적이고도 심도 있게 제시했다. 인구 소멸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늦추려면 기존 정부 인구정책의 혁신적인 뒤짚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 정책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 그들과의 공생 방안을 모색하고, 사회적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일-가정 양립 정책을 보다 공고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기업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도 바꾸어 갈 것을 촉구했다. 그들의 선택권을 존중하고 차별을 해소하는 노력이 함께 경주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결국 출산·양육 부담 경감을 위한 획기적 지원 확대와 일·가정 양립 문화의 실질적 정착,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정년연장과 계속고용제도 확산, 이민정책 개편 등이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인구 격감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생산성 중심 경제구조로의 전환' 필요성을 각별히 강조했다.

<2025 인구보고서>는 지난해 처음 출간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올해도 단순한 통계 나열을 넘어 젊은 노인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기업 인구 경영을 통한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 비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확대, ‘키즈 프렌들리 사회’로의 문화 대전환 등 기존 틀을 벗어난 혁신적 해법들을 제시했다.
올해는 특히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게시글 6만 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인구문제에 관한 2040세대의 솔직한 목소리도 반영해 눈길을 끈다.
<2025 인구보고서>는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복잡한 인구 통계를 직관적 비유와 구체적 사례로 풀어냈다. 특히 2100년 생산인구 100명이 140명을 부양해야 하는 ‘역피라미드’ 사회, 2125년 ‘코브라형’으로 대변되는 인구 피라미드 등 독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인실 한미연 원장은 “2025년은 인구 문제에 있어 중대한 전홤점"이라며 "지금 우리의 선택이 100년 후 대한민국의 모습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년 발간되는 인구보고서를 통해 대한민국 인구 변화의 실상을 국민들과 공유하고, 함께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 인구보고서>는 7월부터 주요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본격 판매된다. 가격은 1만 8000 원.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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