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이슈] 이재명 정부 첫 세제 개편… 증세 신호탄에 대·중소기업 모두 ‘우려’
2025-07-31

국내 고령자들이 5년 전에 비해 잠을 더 편하게 자지 못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빨리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취업 고령자는 미디어 이용에 과도하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자타났다. 통계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생활시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수면시간은 1999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층의 수면시간이 5년 전에 비해 줄었다. 10대의 평균 수면시간이 8시간 37분으로 가장 길었고, 50대가 7시간 40분으로 가장 짧았다. 50대의 수면 시간이 가장 짧은 것은 아무래도 직장 등에서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둔 상태에서 가장 열심히 일을 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목을 끄는 것은 모든 국민들 가운데 잠 못 이룬 사람의 비율이 11.9%인데 이 가운데 60세 이상이 1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50대는 11.1%, 40대가 8.2%로 뒤를 이었다. 5년 전에 비해 잠을 못 이룬 사람 비율이 모든 연령층에서 올라, 모든 연령층에 숙면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60세 이상도 6.1% 포인트 늘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기상 시각은 오전 5시 56분으로 조사됐다. 전 연령대 중 가장 빨랐다. 20대부터는 연령층이 높을수록 기상 시각이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오전 8시 20분, 30대는 오전 7시 33분, 40대는 오전 7시 08분, 50대는 오전 6시 39분이었다. 이 역시 5년 전에 비해서는 10대는 5분, 40대는 2분, 60세 이상은 12분이나 빨라진 것이다.
고령자가 수면시간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사용한 행동은 취업자의 경우 일(3시간 55분)이었으며, 비취업자는 미디어 이용(4시간 43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도 65세 이상 고령자의 열 명 중 여덟 명(81.1%)는 평소 시간이 여유 있다고 느끼는 한편으로 하루 일과 후 피곤함을 느끼는 경우도 56.9%에 달했다. 주된 사유로는 건강 상태가 가장 많이 꼽혔다. 60세 이상의 여가시간은 6시간 36분에 달했다.
고령자들은 평소 자신의 삶과 여가시간에 대해 대체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의 21.0%는 자신 가구의 가사분담에 대해 불만족하다고 답해, 남자(5.0%)보다 16.0%p 더 높았다.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이라는 남녀 성 역할에 대해 남자는 찬성이, 여자는 반대가 더 많았다.
모든 연령층에서 여가시간 중 가장 많이 보내는 행위는 미디어 이용으로 나타났다. 30대 이상은 미디어 이용시간 비중이 여가시간 중 50% 이상을 차지했다. 60세 이상도 57.6%에 달했다. 이들은 미디어 이용 다음으로 교제 및 참여활동, 스포츠 및 레포츠 순으로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의 일 관련 시간은 5년 전보다 남녀 모두 5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필수시간은 11시간 59분으로 11분 가량 감소했다. 수면시간은 남녀 모두 8시간 14분으로 5년 전보다 14분 가량씩 줄었다. 건강이나 외모관리 등 개인유지 시간은 1시간 47분으로 5년 전에 비해 5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 필요 여부별 시간사용과 관련해선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는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수면 등 필수시간과 여가시간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돌봄이 필요하지 않은 고령자는 일과 가사노동 등 의무시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는 하루의 절반이 넘는 14시간 8분(58.9%)을 필수시간에 할애했다. 이어 8시간 19분(34.7%)을 여가시간에, 1시간 33분(6.5%)을 의무시간에 사용했다.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의 수면시간은 9시간 33분으로 돌봄이 필요하지 않은 고령자에 비해 1시간 25분, 미디어 이용(5시간 26분)은 1시간 26분 더 많았다. 돌봄이 필요하지 않은 고령자는 11시간 49분(49.2%)을 필수시간에, 6시간 57분(29.0%)을 여가시간에, 5시간 13분(21.7%)을 의무시간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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