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먼저 알려주는 SOS 신호들① 숨가쁨, 피로감

몸이 전해주는 ‘건강 경고음’에 적기 대처하는 것이 노후 건강의 첫 걸음
박성훈 기자 2025-08-05 07:58:00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우리 몸은 자체 알람 기능을 갖고 있다. 병이 생길 조짐이 보이면 어디서건 SOS 신호를 보낸다. 문제는 우리가 그런 신호에 대해 대부분 둔감하거나 가볍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작은 증상을 우습게 보고 방치했다가 큰 병을 앓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전문가들은 건강할 때 혹은 나이가 들면서 몸 어딘가 예전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부터 우리 몸이 미리 알려주는 이런 ‘건강 경고음’을 잘 새겨듣고 적기에 대처하는 것이 노후 건강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한다. 이에 국내외 의료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건강 팁을 시리즈로 구성한다. 

그리 가파르지 않은 산을 오르거나 조금만 운동을 해도 숨이 가빠지고 쉽게 피로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신장(콩팥) 이상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신장에서는 혈액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에리스로포이에틴’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지는데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이 물질의 생산량이 급격히 줄게 된다. 

그래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 중에 하나가 빈혈이다. 이를 ‘신성(腎性) 빈혈’이라고 부른다. 이로 인해 숨가쁨이나 피로감,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성빈혈을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눈꺼풀을 뒤집어 보면 눈 아래 붉은 부분이 있는데 이를 ‘안검결막’이라고 한다. 이 부분이 하얗게 변해 있다면 빈혈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리고 한다.

심장이 나빠져도 숨이 찬다. 몸 자체에 혈액을 순환시켜주는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당연히 몸 전체에 산소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숨가쁨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오를 경우 산소가 많이 요구되어 우리 뇌는 더 많은 호흡을 하도록 유도한다. 

그래서 조금만 평소보다 움직임이 많아져도 호흡이 가빠지고 숨이 차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는 운동 부족 때문에 숨이 차게 되었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심장에 어떤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심장이 좋지 않으면 잠 잘 때 발작성 기침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호흡 곤란이 오기도 한다. 수면 중에 호흡 곤란이 느껴지면 폐에서 심장으로 오는 혈액이 막혀서 그런 것일 수 있으니 그럴 때는 지체 없이 구급차를 불러야 한다. 

심장 상태가 좋지 않으면 나른함과 함께 식욕부진 같은 ‘만사 귀찮음 병’이 도지기도 한다. 심근경색 등의 위험이 뒤따를 수도 있으니 평소와 다른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참고]

<의사가 알려주는 우리 몸의 위험 신호> 모리 유마. 두드림미디어. 2025

<마흔에 알아야 할 최소한의 건강 지식> 모리 유마. 루미너스. 2025 

<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 오민철. 21세가북스. 2025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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