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먼저 알려주는 SOS 신호들③ 입냄새

박성훈 기자 2025-08-28 07:52:23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원인 모를 입 냄새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대부분의 경우 치주 질환이라든가 양치질을 하지 않아 냄새가 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외로 간이 좋지 않으면 상당히 심한 입냄새가 날 수 있는 등 이른바 구취(口臭)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구취란 압 안의 박테리아가 단백질을 분해라는 과정에서 생기는 휘발성 황화합물 때문에 입에서 냄새가 나는 증상이다. 일반적인 원인으로는 구강 건조증이 있거나 입안 침샘 분비 저하, 여성 생리, 흡연, 치주염, 축농증 등 다양하다.
 
원인에 따라 냄새도 각기 다르다. 코나 부비동에서 다량으로 생성된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며 생기는 '후비루'의 경우 양파 썩는 냄새가 난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을 경우엔 시큼하고 쓴 맛이 난다. 자율신경실조증이 있다면 계란 썩는 고약한 냄새가 난다. 

최근에는 간이 나쁜 사람들에게서 역한 입 냄새가 자주 발견된다. 알코올 등 체내에 불필요한 물질을 분해하는 기능을 가진 간이제 그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다양한 물질들이 체내에서 분해되지 못하고 몸 속에 쌓이게 된다. 

그 가운데 핵심 물질이 '암모니아'다. 몸 밖으로 배출되어야 할 암모니아가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점점 쌓이면서 특유의 톡 쏘는 냄새가 난다. 우리가 흔히 맡는 소변 냄새가 나 혐오감을 준다. 

전문의들은 따라서 가족 중에 누군가가 입에서 톡 쏘는 냄새가 나면 간이 좋지 않아 그럴 수 있는 것이니 빨리 병원에 가서 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여성호르몬이 원인인 경우도 의외로 많다고 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나 불규칙한 식습관 탓에 여성 호르몬 분비가 불규칙해 지면서 황체호르몬과 에스트로겐의 불균형으로 인해 심각한 구취가 난다는 것이다.

여기서 황체호르몬은 임신을 유지하는 작용을 하는 호르몬으로, 난소의 황체나 태반에서 분비된다. 에스트로겐은 난소의 소포에서 만들어지는데 여성의 2차 성징을 발현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들의 경우 다이어트 과정에서 생각치 못한 입 냄새로 당혹해 하는 경우가 잦다. 탄소화물을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몸 속 에너지원을 얻기 위해 지방이 자동으로 분해되는데, 이 때 입 냄새를 유발하는 '케톤체'가 구취를 내게 한다는 것이다. 
 
[참고] 

<의사가 알려주는 우리 몸의 위험 신호> 모리 유마. 두드림미디어. 2025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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