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찾아올 지 모를 ‘뇌졸중’… 위험요인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전하는 ‘뇌졸중 유발 위험 7가지 요인과 그 예방법’
이의현 기자 2025-08-28 08:06:05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뇌졸중 만큼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 큰 트라우마를 안겨주는 질환도 많지 않다. 평소와 다름 없는 생활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하거나 큰 후유증 속에 남은 삶을 살아가야 해 그 어떤 질환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뇌졸중 및 뇌혈관 질환 분야의 국내 최고 귄위자인 이승훈 서울대 의대 및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뇌가 멈추기 전에>이라는 신간을 통해 뇌졸중을 유발하는 7가지 위험 요인과 그 대처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이승훈 교수는 ㈜세닉스바이오테크 대표이사이자 한국뇌졸중의학연구원 원장 및 신경약물임상시험학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 교수가 제시한 뇌졸중의 7가지 위험요인 가운데 첫 번째는 ‘고혈압’이다. 무증상으로 뇌혈관을 손상시키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했다. 뇌졸중의 최대 단일 요인이다. 염분 제한이 최우선이다. 운동과 함께 금연 등 생활습관 개선이 시급하다. 필요하다면 약물로 적절한 혈압으로 조절해야 한다.

두 번째 요인은 ‘당뇨병’이다. 고혈당이 혈관벽을 손상시켜 뇌경색 위험을 증가시키는 대혈관성 질환이다.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 상태에 맞춘 혈당강하제 사용이 불가피하다. 당화혈색소를 7%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세 번째는 ‘고지혈증’이다. 즉상경화증을 촉진해 뇌경색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뇌졸중 위험도에 따라 약물요법(스타틴, 에제티미브, PCSK9 억제제)을 시행해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네 번째는 ‘흡연’이다. 혈관 염증과 죽상경화반 파열을 유도해 모든 형태의 뇌졸중 위험을 2배 이상 높인다. 이 교수는 “금연이 모든 질환 예방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금연을 실천하고, 약물과 행동요법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음주’가 다섯 번째 요인이다. 적은 양이라도 위험하다고 했다. 음주 자체가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음주 경험이 없다면 앞으로도 아예 입에도 대지 말고, 고위험군이면 금주가 유일한 방법이다. 건강한 사람도 주 2회 이하 적정량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여섯 번째는 ‘비만 및 대사증후군’이다. 운동 부족과 식이 문제로 유발된다. 심혈관질환 및 뇌졸중 발생 위험을 최소 2배 이상 높인다고 한다. 당장 체중 감량이 필수다. 식습관 개선과 유산소 및 근력 운동을 병행해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이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일곱 번째는 ‘심방세동’이다. 혈전이 생겨 뇌경색 위험을 급격히 높이는, 고령층의 주요 뇌졸중 유발 요인이다.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항응고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필요한 경우 전극도자절제술이나 좌심방 폐쇄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이승훈 교수는 뇌졸중이 위험한 병이기는 하지만, 최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하는 다학제적 접근 연구를 통해 치료의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뇌졸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한 만큼, 각 위험질환에 대비한 지속적인 조치와 관리를 권고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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