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폭염 대비 ‘어르신 무더위 쉼터’와 '안전숙소' 본격 운영

박성훈 기자 2025-06-17 15:20:06
사진=용산구청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이 예고되면서, 서울 용산구가 무더위에 취약한 지역 내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어르신 무더위쉼터’와 ‘안전숙소’를 본격 운영한다.  

구는 경로당과 복지관 등 총 68개소를 ‘어르신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개방할 방침이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령될 경우에는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고 주말에도 개방할 예정이다. 

구는 관내 84개 경로당의 냉방기기 전수 점검 및 냉방기 청소와 냉매 충전 등을 완료했다. 또 노후되었거나 고장난 냉방기는 수리하거나 교체 설치를 지원했다.

운영 중 냉방기에 이상이 생길 경우에는 용산 복지시설기동대 ‘스피드용반장’이 즉시 출동해 조치하는 한편 사용법 안내는 물론, 수리업체 연결까지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주거 취약 어르신을 위한 ‘무더위 안전숙소’도 운영된다. 앞서 구는 지난 2일 뉴월드호텔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7월부터 3개월간 최대 10개 객실을 쉼터로 제공키로 했다. 

이용을 원하는 어르신이 거주지 관할 동주민센터에 신청해 자격 요건이 확인되면 ‘이용확인증’을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1인당 최대 10회까지 숙박 가능하다. 이용 비용은 전액 용산구가 부담한다. 

구는 또 폭염특보 발령 시 추가 대책도 마련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약 1000명과 방문건강관리서비스 대상자 200여 명에게 안부 전화를 실시하고,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직접 가정을 방문해 안전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올여름은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예상되어 어르신들의 온열질환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식 5일제 시행 이후 경로당 이용률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무더위 속에서도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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