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여행 만족도, 국내가 해외여행보다 낮아… 높은 물가가 가장 불만"

박성훈 기자 2025-07-22 11:43:44
자료=한경협

우리 국민들은 해외여행보다 국내 여행에 대해 더 만족스러워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최근 3년 이내에 국내외 여행을 모두 다녀온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발표한 '국내·해외여행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8.3점으로 8.7점인 해외여행보다 낮았다.

국내 여행의 만족도가 더 낮은 이유로는 '높은 관광지 물가'가 45.1%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특색 있는 지역 관광 콘텐츠 부족'이 19.4%, '관광지의 일부 지역 집중'이 9.0%로 뒤를 이었다.

총 11개 관광요소별 비교 결과, 국내여행이 우위를 보인 항목은 교통 접근성과 관광 편의시설, 음식 등 3가지에 그쳤다. 반면에 자연경관, 역사·문화자원, 축제·지역 이벤트, 체험 프로그램, 관광·여가시설, 스포츠·레저 활동, 쇼핑, 숙박시설 등 8개 항목에서는 해외가 우수하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특히 자연경관 부문에서 해외여행이 43.6%로 국내여행(12.5%)을 크게 앞섰다. 쇼핑 부문도 해외여행이 47.5%로, 국내 여행 15.6%로 큰 차이가 났다. 

국내 여행과 해외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각각 39.0%, 38.4%로 비슷했지만 세대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해외여행 선호 비율은 20대 이하가 48.3%로 가장 높았고 30대(45.9%), 40대(36.4%), 50대(34.9%), 60대 이상(33.8%) 순이었다.

반면 국내 여행 선호 비율은 50대가 42.7%, 60대 이상이 42.4%로 나이가 들수록 더 선호됐다. 40대는 41.5%, 30대는 33.8%, 20대 이하는 28.6%였다.

국내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어서'(32.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준비나 이동이 간편하고 부담이 없어서'(30.1%), '언어나 문화 차이가 없어서'(9.4%)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 선호 이유로는 '새롭고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서'가 39.1%로 1위였고 '볼거리·관광명소가 다양해서'(28.1%), '국내여행보다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아서'(14.8%) 등의 순이었다.

한편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는 '바가지요금 방지를 위한 제도적 관리 강화'(35.6%), '지역별 특화 관광 콘텐츠 개발 및 홍보 지원'(18.6%), 관광지 대중교통 연계망 및 이동 인프라 확충(16.2%), 지역화폐·관광 바우처 등 관광 소비 지원금 제공(11.3%) 등이 꼽혔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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