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신상품] 삼성자산운용, 세계 첫 '조건부 커버드콜 ETF' 12일 상장

증시 급변동 때에만 커버드콜로 손실 완충…상승장에서는 100% 반영
이의현 기자 2025-08-11 11:42:26

삼성자산운용이 세계 최초로 '조건부 커버드콜' 전략을 펴는 상장지수펀드(ETF) 'KODEX 미국 S&P500 변동성확대시커버드콜'을 12일 상장한다.

이 상품은 장기투자의 대명사인 미국의 대표지수인 S&P500을 그대로 추종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세에서만 데일리 커버드콜 전략을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은퇴 후를 대비한 노후 투자 개상금융상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커버드콜 ETF는 원래 옵션을 활용해 증시 하락세 때도 수익을 보전하는 대신 장이 좋을 때는 성장세가 다른 상품보다 부진한 것이 단점이었는데, 이 상품은 'VIX' 지수라는 변동성 판단 기준을 활용해 시장이 크게 요동칠 때만 커버드콜 모드를 '켜도록'(on)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반대로 시장 변동성이 미미할 때는 커버드콜을 완전히 '끄고'(Off), S&P500 지수를 100% 따라가게 해 증시 성장세를 온전히 반영하게 했다. 그만큼 안정성과 성장성이 담보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서 VIX 지수는 향후 30일 동안 시장 참여자가 기대하는 S&P500 지수의 변동성을 수치화한 것이다.

이 상품은 월배당형 ETF이며, S&P500 편입 종목에서 나오는 주식 배당과 매 분기 지수 대비 초기성과 등을 고려해 배당금을 정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ETF는 퇴직연금(DC·IRP)에서는 70%, 개인연금은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미국 증시에는 정책적·지정학적 리스크 등 변동성 확대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이번 ETF는 잠재 변동성까지 기회로 삼을 수 있어 스마트한 장기투자에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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