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 아동문학가 중리 신현득 시인, 평생 모아 온 문학 자료 기증 ‘화제’

조진래 기자 2025-08-25 20:27:44

지난 8월 18일 도봉문화원 도봉갤러리에서 ‘도봉의 자랑스러운 문인’이자 한국 아동문학의 큰 어른이신 신현득 선생이 평생 모아 온 소장 자료 기증식과 관련 심포지엄이 성대하게 거행됐다.

사료적 가치가 높은 한국 아동문학 도서와 자료를 도봉문화원에 기증한 최초의 사례로, 기증 자료는 총 7783권에 이른다. 동시집 41권과 동시선정집 5권, 동화집 10권, 시집 11권, 학습 물 20종, 신현득 연구 논문 5종과 함께 단행본 2751권, 정기 간행물 1230권, 신현득 연구자료 1762권, 아동문학평론 200여 권, 국문학자료 100권, 세계 아동문학대회및 아시아 아동문학대회 자료, 일기장 등이다.

이날 행사에는 구 의회의장과 시·구의원, 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한국아동문예 이사장, 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3층 소공연장에서는 ‘도봉에서 쓰인 글 기억될 문학의 문화’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나의 삶, 나의 문학’을 주제로 한 신현득 아동문학가의 개막인사에 이어 신정아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의 ‘중리 신현득의 문학세계와 그 의미’, 홍성훈 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 회장의 ‘한국아동문학의 변천과 현재’, 나호열 도봉학연구소장의 ‘신현득 기증 자료의 가치와 활용방안’ 등이 발표됐다.

1933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중리 신현득 시인은 1955년 안동사범학교를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로 20년간 근무한 뒤 1975년부터 소년한국일보에서 15년간 근무했다.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문구멍’이 가작으로 입선했고 이듬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산’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불교설화집, 동화집 등을 출간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가(동시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 문인협회 고문 및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고문 등을 맡고 있다. 강남대와 서울예대, 인하대, 한양여대, 단국대 등에서 ‘아동문학론’과 ‘세계 아동문학사’ 등을 강의했다.

세종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해강아동문학상, 대한민국동요대상, 방정환문학상, 한국동시문학상, 이주홍문학상, 윤동주문학상, 펜문학상, 한국현대시인상, 서울시 문화상, 보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도봉구 관계자는 “구는 도봉산 기슭에 도봉서원이 있던 문향의 고장”이라며 “이번 기증 자료를 통해 아동문학의 새로운 보고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우리 아동문학 후학들이 이를 많이 활용하고 연구를 거듭해 아동문학 발전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운일 시니어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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