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 덴 플래닝’이라고 들어보셨나요
2025-10-07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수면 습관이나 루틴이 있다.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개인 차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하고 좋은 수면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수면법을 조기에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수면전문가들은 말한다.
일본의 저명한 수면 건강 지도사 스미야 료가 <수면전략>에서 소개한 ‘이분할수면법’은 이제까지 크게 소개되지 않은 독특한 수면법이라 눈길을 끈다. 그는 수면 개선에 특화된 활동을 중심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수면 스킬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스미야 료가 소개한 ‘이분할 수면법’은 밤 잠을 두 번으로 나눠 자는 방법이다. 오후 9~10시 같이 조금 이른 밤 시간에 3시간 정도를 자고, 심야에 일어나 2시간 정도 필요한 활동을 한 후에 다시 한번 3시간을 자는 방법이다.
물론, 숙면을 원하는 일반 사람들로서는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수면법이다. 일본에서 탤런트 겸 유니세프 친선대사, 작가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구로야나기 데쓰코 작가가 실천하고 있는 수면법으로 소개되어 일본 현지에서는 상당히 알려진 수면 방법이다.
첫 번째 3시간은 ‘깊은 논렘 수면’에 들어간다. 낮의 피로를 회복하기에 심야 3시간은 몸과 마음이 완전히 재충전된 상태에서 보낼 수 있다. 그 3시간의 피로도 두 번째 수면으로 해소하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을 상쾌하게 맞을 수 있다고 한다.
스미야 료는 이 수면법을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가 있고, 아이와 잠자리를 함께 해 줘야 하는 부모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자신이 해야 할 일에 100% 집중할 수 있는 ‘무적의 시간’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전략은 간단하면서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소개했다. 부업이나 투자, 자격시험, 공부 등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이나 취미에 본격적으로 임하고 싶은 사람, 육아에 지쳐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사람에게 좋을 것이라 했다.
장기적으로는 저학년 아이들을 키우는 사람이나 아이가 일찍 잠들지 않아 걱정이 큰 사람, ‘아이가 있어서’라며 매번 체념하는 사람, 아침 활동에 약한 사람, 7~8시간 씩 한꺼번에 잠드는 것이 체질상 맞지 않아 중간에 잠을 깨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이 수면법은 아이에게도 학력이나 정신력 면에서 좋을 것이라고 했다. ‘무적의 3시간’을 획득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아이 정서도 안정되고 학력도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뇌의 기능이 능동적으로 바뀌면서 돈과 시간의 낭비도 막을 수 있으며, 창의력이 증진될 수도 있다고 했다.
스미야 료는 다만, 이분할 수면법이 장기적으로 실행되었을 때 의학적인 영향이 아직은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며 나름 신중한 입장도 견지했다. 그는 이분할 수면법보다 잠 주기를 더 짧게 잡아, 하루에 짧은 수면을 여러 번 취하는 ‘다분할 수면 전략’도 소개했다.
하지만 이 역시 의학적이나 과학적으로 확실히 검증되지는 않은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이 전략을 실천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결국 자신에게 적합한 수면 법인지를 먼저 파악한 후에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는 현명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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