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노년학회가 권장하는 '노후 건강에 꼭 필요한 5M'

박성훈 기자 2025-06-06 13:23:12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치닫고 있다. 어느 나라든 노후 건강을 위한 특단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되곤 한다. 미국에서도 미국노년학회가 권장하는 ‘노후 건강에 꼭 필요한 5M’이라는 가이드 라인이 널리 인용되고 있다. 

5M의 첫 번째 M은 Mobility, 즉 이동성이다. 기동성이라고도 해석된다. 자신의 몸을 어느 정도는 자기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혼자 거동하기 힘들어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 오기 전에 미리미리 근력 운동 등을 통해 혼자서도 어디든 다닐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두라는 것이다. 나이들어서도 잘 걷고 잘 움직이려면 젊을 때부터 몸 관리를 철저히 하고, 나이 들어서는 특히 낙상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두 번째 M은 Mind, 즉 마음 건강이다. 나이 들어 건강한 노후를 보내려면 마음 상태나 기분, 인지 및 정신 상태를 평소에도 건강해야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치매나 우울증처럼 노년에 많이 겪게 되는 질환도 결국 몸은 건강해도 뇌나 마음 건강이 부실해 지면서 생긴다. 심한 경우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자신의 기분이나 마음 상태를 평소에 정확히 파악해 문제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 M은 Medications, 약이다. 나이가 들면서 이곳저곳 아픈 것이 생기면서 적지 않은 약을 먹게 된다. 특히 다약제 복용, 즉 하루에 복용하는 약이 매우 많아질 수 있다. 문제는 그런 약들 가운데 꼭 필요한 약이 아닌데도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자신이 복용하는 약의 종류나 약효를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복약 지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을 상하게 만들 수도 있다. 

네 번째 M은 Multicomplexity이다. 다양한 질병을 앓게 되는 것에 대한 예방 조치다. 나이가 들수록 잘못된 생활습관이 축적되면서 생기는 병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암이나 심장질환 등이 다 같은 케이스다. 하지만 이런 병들도 모두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언제 어떻게 찾아올 지 모를 각종 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우선이다. 

마지막 M은 Matters Most to Me, 즉 삶의 의미를 잘 인식하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지 우선순위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건강은 조금 해치더라도 무조건 오래 살고 싶은지, 오래 사는 것보다 짧고 굵게 살고 싶은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현명하게 늙으려면 인생의 우선순위부터 확실히 정해두고 주변에도 자신의 의지를 확실히 전해 놓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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