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에 걸리기 쉬운 타입의 사람이 따로 있다?

이의현 기자 2025-06-09 07:52:20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심장질환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일부 가족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잘못된 생활습관 탓이 크다. 국내외 연구진들은 심장 질환 치료법은 물론 심장 질환 자체의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오래 전부터 심장질환 환자의 성격과 행동 패턴을 연구하고 있다.

그 가운데 일본심장재활학회 명예회원이자 신장 및 고혈압전문의인 고즈키 마사히로 도호쿠대학 명예교수(의학박사)가 <약해진 심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이라는 신간을 통해 성격의 유형과 심장병 간의 연관 관계를 소개해 주목된다. 일단 성격은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A 유형은 성실하면서도 상승 욕구와 책임감이 강하고 자신을 몰아세우는 성격이다. B 유형은 온화하고 차분한 성격이다. C 유형은 꼼꼼하고 성실한 성격이며 D 유형은 인간관계에 불안감이 높은 과묵한 성격이다.
 
고즈키 마사히로 박사는 이런 성격 유형을 기초로 The Japanese Journal of Health Psychology(2015)에 실린 특별기획 보고서를 참고해 다음과 같은 성격에 자신이 얼마나 해당되는 지를 자가 테스트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 별 것 아닌 일에도 허둥지둥한다

- 인간관계에서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

- 불행하다고 자주 느낀다

- 모든 일을 비관적으로 바라본다

- 화를 잘 낸다

- 기분이 자주 나쁘다

- 감정 표현이 서툴다

- 자주 울적해 진다

- 항상 걱정거리가 있다

- 최대한 사람과 거리를 두고 싶어 한다

- 상황에 맞는 대화 주제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상의 항목 가운데 체크한 수가 3개 이상이면 D 유형으로 분류했다. 개인간 차이는 있지만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높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전에는 예전에는 A 유형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여겨졌다. 특히 이 유형의 마음 속 분노나 공격성, 적대심이 심장질환 발병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들에서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강렬하게 인지하고 인간관계에서 불안이 높은 과묵한 D 유형이 심장사와 심근경색 재발의 인자로 주목받고 있다. 동조압력(Peer pressure)이 강한 나라 사람들일수록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고즈키 마사히로 박사는 개인 차는 있으나 대체로 온화하고 차분한 B 유형의 성격이 스트레스도 적어 그 만큼 심장질환 가능성이 높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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