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간암은 비수술적 치료 ‘소작술’로 해결 가능
2025-06-16

잦은, 그것도 상식과 정도를 넘어서는 분노는 주변은 물론 당사자에게 치명적이다. 다른 이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스스로 자기혐오에 빠지거나 편집증 혹은 집착증을 가져 인간관계가 무너지고 종국에는 자유를 구속받을 수도 있다. 잃을 것이 너무 많다.
본인에게 욱하는 성질이 있는 지 자가 테스트하는 방법이 있다. <욱하는 성질 죽이기>를 쓴 분노 전문가이자 정신과 의사 로널드 T.포터-에프론이 분노 유형에 따라 모두 43개 항목의 ‘분노 유형 판단 질문지’에 대해 스스로 체크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그는 분노의 형태를 돌발성, 생존성 등 여러 카테고리로 나뉘어 평가토록 했다. 다음 각각의 질문에 ‘종종 그렇다’면 Y는, ‘아니다’라면 N, ‘잘 모르겠다’면 M, 그리고 ‘정말 그렇다. 매우 심각하고 위험한 상태다’라면 *을 표기해 보자.
◇ 돌발성 분노
1. 화가 급속도로 극심하게 치솟는다.
2. 가끔 너무 화가 나서 행동이나 말을 주체할 수 없다.
3. 화가 많이 났을 때 사람들은 나더러 이상하다, 무섭다 혹은 미친 것 같다고 말한다.
4. 술이나 약이 아닌데도 화가 많이 났을 때 기억이 끊겨 내가 했던 말이나 행동이 기억나지 않을 적이 있다.
5. 화가 많이 났을 때 내가 누군가를 심하게 다치게 하거나 죽일까봐 걱정이 된다.
6. 화가 나면 딴 사람이 된 것 같다.
7. 누군가 나를 모욕하거나 협박하면 즉각 화가 치민다.
◇ 잠재적 분노
8. 예전에 모욕을 당했거나 상처받았던 일을 계속 곱씹는다.
9. 예전에 당한 모욕 때문에 화났던 게 누그러지거나 풀리기는커녕 갈수록 더 심해진다.
10. 가끔 나를 다치게 했던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강렬한 환상에 사로잡힌다.
11. 다른 사람이 나에게 저지른 짓 때문에 그 사람을 증오한 적이 있다.
12. 겉으로 안 드러내 그렇지 내가 속으로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면 사람들은 놀랄 것이다.
13. 사람들이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것을 보면 회가 머리 끝까지 난다.
14. 쉽게 용서하지 못한다.
15. 화가 점점 쌓여가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16. 당한 만큼 갚아주기 위해 남을 고의적으로 육체적으로나 말로나 다치게 한다.
◇ 생존성 분노
17. 다른 사람과 몸싸움이 났을 때 여러 사람이 달려들어서야 간신히 나를 떼어냈다.
18. 화가 많이 나면 다른 사람을 크게 다치게 하거나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19. 자주 깜짝 놀란다. 누가 뒤에서 어깨만 살짝 쳐도 화들짝 놀란다.
20. 화가 나면 마치 내가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21. 상상 속의 위험에서든 진짜 위험에서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물불을 안 가리고 분노를 터트린 적이 있다.
22. 다른 사람들이 날 해칠 것이라 믿는 건 거짓이며, 편집증세가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23. 정말 화가 나지만 사실은 두려워서, 본능적으로 싸울 것인지 도망칠 것인지를 고민한다.

◇ 체념성 분노
24. 사람들이 나를 인정하지 않고 내 말을 듣지 않을 때 폭발할 것만 같다.
25. 혼자 ‘더 이상 못 참아’라고 생각한 뒤에 욱하는 성질이 발한 적이 있다.
26.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 화가 나고 무기력한 느낌이 든다.
27. 내 뜻대로 일이 되지 않으면 물건을 부수고 바닥을 주먹으로 내려치거나 악을 쓴다.
28. 너무 화가 나면, 그것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이라도 무슨 일이든 해야 직성이 풀린다.
29. 나를 조절할 수 있는 통제권이나 힘이 있는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복수하는 생각을 품은 적이 있다.
◇ 수치심에서 비롯된 분노
30. 사람들이 나를 존중하지 않으면 분노가 치민다.
31. 나에게는 내 평판을 지키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
32. 사람들이 나를 바보, 못난이, 무능력자라고 생각할까 봐 자주 걱정한다.
33. 누군가 내 잘못을 지적했을 때처럼, 창피를 당하면 정말 화가 난다.
34. 비판에 지나치게 민감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35. 사람들이 나를 혹평했다 싶으면 계속 마음에 담아 둔다.
36.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면 화가 난다.
◇ 버림받음에서 비롯된 분노
37. 버림 받았거나 배신당했을 때를 생각하면 분노가 치민다.
38. 질투심이 너무 강해서 괴롭다.
39. 나를 걱정한다는 사람들이 못 믿을 사람들임을 증명하기 위해 증거를 찾는다.
40.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냉대받거나 무시당하면 견딜 수가 없다.
41. 나를 버리고 떠났거나 나를 냉대하거나 배신했던 옛 배우자나 현 배우자에게 복수하겠다는 생각에 집착한다.
42. 내 배우자나 자녀들이나 친구들이 나를 사랑하고 챙겨주고 관심 가져 주는 것보다 내가 주는 게 훨씬 많아 손해 보는 기분이 든다.
43. 일단 누군가에게 화가 많이 나면 그 사람이 어떤 따뜻한 말이나 안심시키는 말을 해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한다.
로널드 T.포터-에프론 박사는 최소한 몇 점 이상이면 화를 조절하는데 문제 있다고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답 가운데 ‘Y’ 혹은 ‘*’가 하나라도 있다면, 끓어오르는 화를 조절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Y’와 ‘*’가 많을 수록 분노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어느 특정 유형에서 두 대답이 더 많이 나왔다면, 해당 유형의 분노 문제를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했다.
욱하는 성질을 내는 일, 즉 쉽게 분노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그 해결책은 <욱하는 성질 죽이기>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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