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감을 높여주는 4가지 '셀프 터치'로 자존감을 끌어올리세요

이의현 기자 2025-06-17 14:51:12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행복은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대적이다.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면 행복할 수 있다. 혹 행복감이 떨어지는 상황이 오더라도 스스로를 보담으면서 행복감을 다시 끌어올리는 경우도 있다.

<행복호르몬>이라는 신간을 낸 일본의 야마구치 하지메 박사가 행복감을 높여주는 네 가지 셀프 터치 방법을 제시해 주목을 끈다. 행복감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충격이나 스트레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고 행복감을 되찾는 방법이다. 오버린대학 리버럴아츠학군 교수이자 임상발달심리사로 활동 중인 야마구치 하지메 박사의 자가 치유방안을 소개한다.  

첫째, 버터플라이 허그(butterfly hug)다. 야마구치 박사는 “강한 스트레스나 정신적 충격을 경험했을 때 그 감정을 즉시 완화해 주는 방법”이리고 소개했다. 두 손을 가슴 앞에 교차한 뒤, 좌우의 쇄골 아래쪽을 교대로 천천히 자극하는 방법이다. 

원래는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이라는, 안구를 좌우로 움직이는 트라우마 치료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몸의 좌우 영역에 교대로 피부자극을 가하면 좌우의 뇌반구가 교대로 자극을 받아 균형이 맞춰지면서 효과를 발휘한다. 스스로 자신을 끌어안는 느낌도 들면서 타인에게 안기는 듯한 안도감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는 수딩 터치(soothing touch)다. 자신이 싫어지고 침울해질 때 스스로를 치유하는 방법이다. ‘나는 답도 없는 멍청이야’라며 스스로를 탓하다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기 쉬운데, 친한 친구를 달래듯이 자신에게도 다정한 위로의 말로 부드럽게 쓰다듬어 줌으로써 마음에 위안을 얻어 다시 용기가 솟아나도록 하는 것이다.

소중한 사람을 터치할 때처럼 스스로 끌어안기, 얼굴을 양 손으로 덮기,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두 다리를 끌어안기, 가슴에 두 손 얹기 등이 있다. 자신이 가장 차분하게 안심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해 5분에서 10분 정도 시행한다. 나를 위로하는 말을 스스로 건네면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기분이 가라 앉는다. 매일 계속하면 스트레스에도 강해진다.

세 번째는 셀프 태핑(self-tapping)이다. 스트레스 때문에 짜증이 나거나 우울해졌을 때 추천되는 방법이다. 태핑(손가락 끝으로 몸을 가볍게 두드리기)은 기분좋은 자극을 주므로 세로토닌이나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완화해 준다. 태핑 속도나 박자를 바꿔주면 효과도 달라진다. 

왼손과 오른손으로 몸을 1초에 한 번 왕복하는 정도로 천천히 태핑을 하면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좀더 빠르게 태핑을 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각성 수준이 높아지고 기분이 개운해 진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업무 중 휴식시간에 빠른 태핑, 자기 전에 몸을 풀 때 등에는 느린 태핑이 좋다. 머리에서 얼굴, 팔, 배 등을 태핑하면 좋다. 

마지막은 포어헤드 태핑(forehead tapping)이다. 조바심이나 불안감을 다스리고 싶을 때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럴 때 이마를 다섯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리는 포어헤드 태핑을 하면 워킹 메모리(작업이나 작동에 필요한 정보를 일시적으로 기억하거나 차리하는 능력)가 채워지기 시작한다. 

워킹메모리에는 용량이 있어 동시에 다량의 정보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새롭게 들어온 쪽으로 처리능력이 분배된다. 때문에 새로운 자극(포어헤드 태핑)에 의해 오래된 사고가 밀려나게 된다. 그 결과, 스트레스의 원인이었던 사고가 워킹 메모리에서 밀려나 뇌와 마음이 모두 맑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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