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후 밑천 '퇴직연금'... 수익률은 남보다 어떨까
2025-07-03

퇴직연금은 이제 무엇보다 확실한 노후 재원이자 밑천이다. 특히 본인이 직접 운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자산이기에 젊은층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퇴직연금을 어떻게 잘 굴려 확실히 노후를 대비할 것인지에 관심이 많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가 효율적인 연금 자산 배분을 위한 4대 솔루션을 소개한 글이 있어 소개한다.
첫째, 연금 포트폴리오 추천 서비스다. 퇴직연금은 투자 기간이 꽤 긴 편이기에 종목 선택이나 마켓 타이밍보다는 ‘자산배분’이 훨씬 중요하다. 고액자산가들이야 금융회사의 자산관리 매니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투자 경험이나 역량, 시간이 많지 않은 일반 직장인들에0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금융사들은 연금 가입자들에게 ‘포트폴리오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금 가입자가 포트폴리오 추천 서비스를 구독하면, 금융사는 가입자의 투자 성향을 고려해 맞춤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수수료가 없거나 많지 않아 도움이 된다. 가입금액 제한도 없거나 작아서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금융사는 포트폴리오를 추천만 할 뿐 실행 여부 및 그 결과에 대해서는 연금 가입자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포트폴리오 추천은 물론 투자 및 자산배분까지 모두 맡기고 싶다면 ‘랩어카운트’를 이용하면 된다. 여러 투자 자산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묶어 운용하는 금융상품으로, 금융사의 전문가가 자금을 대신 운용해 준다. 포트폴리오 구축부터 리밸런싱까지 모든 것을 알아서 해 준다. 포트폴리오의 운용 현황도 공개되고 있어 가입자가 언제든지 확인 가능하다.
랩어카운트는 퇴직연금보다 개인연금에서 더 활성화되어 있다. 연금저축펀드에서 가입할 수 있는 개인연금랩은 올해 5월 기준 4개 증권사가 판매 중이며 적립금은 2200억 원 정도에 이른다. 개인연금랩은 일반 랩어카운트와 달리 가입 수수료가 없다. 중도해지가 자유로운데다 최소 가입금액 부담도 크지 않다. 다만, 펀드로만 운용된다.
셋째,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연금 운용아 있다. 지난해 말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이용이 상당히 쉬워졌다. 당시 17개 금융사가 로보어드바이저 랩 개발에 들어갔고, 올 4월부터 관련 서비스가 등장해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연금 가입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는 아직 몇 가지 제약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만 로보어드바이저랩에 가입할 수 있다. DC형 가입자는 이용할 수 없다. 가입한도도 IRP 계좌당 연간 900만 원에 매년 900만 원씩 증액된다. 사용하지 않고 남은 한도는 다음 해로 이월된다. IRP 계좌 적립금 중에서 일부만 로보어드바이저랩에 맡기고, 나머지는 가입자가 직접 운용할 수 있다.
넷째, 주식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 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 Target Date Fund)’가 있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연금자산 운용을 금융회사에 일임할 수 없고, 로보어드바이저랩 서비스도 IRP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DC형 퇴직연금 가입자는 글로벌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를 이용하면 된다.
자산배분 펀드 중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이 TDF다. 다른 자산배분형 펀드와 달리, 목표 시점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알아서 조정해 준다. 목표 시점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을 때는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목표 시점이 다가올수록 주식 비중을 조금씩 줄여 나가는 콘셉트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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