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적극적인 예방과 함께 ‘조기진단’이 최선

알츠하이머 세계적 귄위자 묵인희 교수의 ‘치매 초기 징후 파악할 수 있는 15개 질문’
이의현 기자 2025-09-26 11:16:1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0대를 넘기면 가장 걱정되는 질환 가운데 하나가 ‘치매’다. 진행 자체가 매우 더딘 편인데다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도 있어, 치매기를 인식하는 순간 이미 치매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알츠하이머병의 세계적 귄위자로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 겸 치매융합연구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는 묵인희 교수가 <치매 해방>이라는 신간에서, 자가 진단을 통해 치매 초기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15개 질문을 소개했다. 다음 항목에 자신은 얼마나 해당되는 지를 체크해 보자. 

1. 오늘이 몇 월이고 무슨 요일인지 잘 모른다

2. 자신이 놓아두었던 물건을 잘 찾지 못한다

3.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한다

4. 약속을 하고서 잊어버린다

5.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잊어버리고 그냥 온다

6. 사건이나 사람 이름을 대기가 힘들어 머뭇거린다

7. 대화 중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반복해서 물어본다

8. 길을 잃거나 헤맨 적이 있다


9. 이전에 비해 계산 능력이 떨어졌다

10. 종종 사용하던 단어가 잘 떠오르자 않아 답답한 때가 자주 생긴다

11. 전에 다루던 기구의 사용이 서툴러졌다

12. 예전에 비해 방이나 집안의 정리정돈을 하지 못한다

13. 상황에 맞게 스스로 옷을 선택해 입지 못한다

14. 혼자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목적지에 가기 힘들다

15. 내복이나 옷이 더러워져도 갈아입으려 하지 않는다

묵인희 교수는 전체 15개 항목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6개 이상에 해당되면 일단 치매기가 있는 상태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 정도로만 체크되었어도 바로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묵 교수는 그러면서도 “치매는 이제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결국 치매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조기 진단”이라며 “적극적인 예방과 조기 진단으로 치매에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치매 해방>을 참고하면 좋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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