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을 최대한 더 많이 받고 싶다면?
2025-05-01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도입된 이후 증권업으로 가장 많은 ‘머니 무브’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이전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계좌 내 운용 상품을 매도하지 않고 다른 퇴직연금 사업자의 계좌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최근 발표한 ‘퇴직연금 머니무브가 금융업권에 미치는 영향-증권업 성장 및 수익 다변화 수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시작된 2024년 10월 말부터 2025년 1월 말까지 총 2조 4000억 원의 적립금이 이전됐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의 발표 자료에 근거한 이 보고서에서 ‘은행에서 은행’으로 이전된 경우가 7989억 원으로 가장 컸고,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전된 규모가 6491억 원, ‘증권사로부터 증권사’로 이전된 것이 4113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적립금 이전에 따른 순유입 금액은 증권사가 4051억 원 순증한 반면, 은행은 4611억 원이 순유출되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DB(확정급여)형 계좌는 여전히 은행과 보험업권에 대한 선호가 강하지만,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DC(확정기여)형,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에 한해서는 증권업으로의 퇴직연금 머니무브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증권업이 퇴직연금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플랫폼 측면에서도 다른 업권에 비해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나신평은 진단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런 추세가 당분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관리 시장으로서의 확장성, 높은 성장 전망이 퇴직연금 사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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