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 "퇴직금은 은퇴 종자돈… 91%가 운용에 관심"

경총, 직장인 퇴직연금 인식조사 결과
이의현 기자 2025-07-17 11:49:23
자료=경총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 가량이 퇴직금을 은퇴 후 종자돈으로 인식하고, 안정적인 관리 운용 방안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퇴직연금 가입 직장인 1003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2025 직장인 퇴직연금 인식 조사'에 따르면 62.8%가 연금 적립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적립금의 일부를 투자 목적의 여윳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30.2%였고, 손실 위험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률을 위해 투자 자금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비율은 7%에 그쳤다.

적립금 운용에 대한 직장인의 관심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금 운용에 관심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57.1%, '관심이 많고, 잘 알고 있다'는 33.6%로 둘을 합하면 91%에 달했다.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는 응답은 9.3%에 불과했다.

선호하는 적립금 운용 방법으로는 '안정 투자형(저위험)'이 5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원리금 보장형(초저위험)' 22.5%, '중립 투자형(중위험)' 21.2%, '적극 투자형(고위험)' 6.2% 순이었다.

퇴직연금 수령계획과 관련해서는 '일부는 일시금, 일부는 연금으로 받겠다'는 응답이 37.7%로 가장 많았다. '적립금 전부를 매달 연금으로 받겠다'는 응답자는 32.3%, '적립금 전부를 한 번에 일시금으로 받겠다'는 응답은 30%였다.

경총 관계자는 "퇴직연금 제도 자체를 설명하는 데 치중하는 형식적인 법정 가입자 교육을 투자·운용 중심으로 내실화해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능동적 자산 배분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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