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능력연구원 "건설 근로자 평균 진입 연령 39.4세...건설 기초 기능 교육 시급"

박성훈 기자 2025-06-12 10:35:03
자료=한국직업능력연구원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건설 현장에서 청년층 유입이 부진해 장기적인 인력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기초 기능 교육과정’ 신설과 건설근로자 기능등급제와의 연계 방안이 새로운 해법으로 제기된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고혜원)은 12일 발간한 에서 '건설근로자 기능등급제와 연계한 기초 기능 교육에 대한 인식과 활성화 방안'을 통해 관련 제도적 도입 필요성과 정책적 과제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은 전통적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큰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유입자의 평균 연령이 39.4세에 달하는 등 청년층 참여는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설업 진입 장벽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산업 전반에 대한 낮은 인식도와 경력 설계 부재, 교육 기회의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연구원 측은 분석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이에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건설근로자 기능등급제 연계 기초 기능 교육’을 신설하고, 업종별 통합 교육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진입 문턱을 낮추고 경력 경로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기능등급제’는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시행 중인 경력관리 체계로, 건설근로자의 경력·자격·교육·훈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등급별로 구분·관리하는 제도다.

한애리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기능등급제는 단순히 기능인을 분류하는 체계가 아니라 취업과 경력 설계, 실무 능력 향상, 처우 개선까지 포괄하는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면서 "제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실질적 혜택과 동기를 부여하는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청년층이 건설업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가질 수 있도록, 취업 연계 중심의 기초 기능 교육과 제도적 인센티브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