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건강’ 체크리스트로 노후 건강에 대비합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제시하는 6가지 사회적 건강 증진법
박성훈 기자 2025-09-23 08:18:2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공공기관 중에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 of Health)이라는 곳이 있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청이나 국립보건연구원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곳이다. 이 NIH가 제공하는 ‘사회적 건강 체크리스트(Social Wellness Toolkit)’가 새삼 관심을 끈다.

NIH는 긍정적인 사회적 습관이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사회적 건강 개선을 위해 필요한 6가지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나라마다 돌봄이나 노후 정책의 차이가 있고 개인별 지향점도 다를 수 있으나, 보편적인 권고 사항인 만큼 참조하면 도움이 될 듯 하다.

NIH는 먼저, ‘연결’을 만들라고 했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 이웃 등 타인과의 사회적 연결이 ‘웰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꾸준히 주변과 교류할 방법을 찾으라고 했다. 취미 동아리에 가입하거나 새로운 취미를 배울 강좌를 듣거나 요가 또는 헬스 같은 건강 프로그램도 좋다고 했다. 지역행사나 이벤트는 물론 봉사활동 참여도 권장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둘째, 다른 사람의 건강을 돌보면서 스스로의 건강도 잘 살피라고 했다. 간병을 하고 있다면. 외출할 때 대신 돌볼 사람을 요일별로 정해두는 등 도움을 요청할 대상과 방법을 목록화할 것을 제안했다. 돌봄 제공자 지원 모임에 참여한다든가, 취미와 관심사를 같이 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잘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셋째, 함께 활동하라고 권고했다. 운동을 함께 하면, 건강은 물론 기분도 전환하고 에너지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네트워크를 만들어 관심사를 나누고 정기적인 취미 활동도 함께 할 것을 제안했다.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서로 도움을 주면 좋다고 했다. 가족과의 정기적인 활동은 물론 지역 커뮤니티나 취미 활동 가입도 적극 권장했다.

넷째, 가족의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라고 했다. 먼저 좋은 습관을 실천하면 가족들 역시 건강한 식습관과 신체활동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가족들과 건강한 음식을 먹고, 함께 건강 활동을 하라는 것이다. 건강을 더해주는 습관을 찾아 함께 공유할 것도 권했다. 핸드폰이나 TV 시청을 줄이도록 함께 천천히, 그러나 지속적으로 노력하라고 했다.

다섯째, 자녀 및 손자와의 유대를 강화하라고 조언했다. 가족들과의 세대를 넘는 긍정적이고 건강한 관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고 그들이 좋은 행동을 하면 구체적으로 칭찬하라고 했다. 의미있는 역할 부여와 인정하는 자세, 친철한 행동거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문제가 생기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것도 권했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관계를 구축할 것을 권고했다.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감정을 늘 솔직하게 보여주고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라고 했다.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살피고 특히 경청(傾聽)을 강조했다. 개인적인 공격은 삼가고 상대를 존중하라고 했다. 갈등 보다는 합리적인 타협을 우선시하되, 할 수 없는 일은 솔직히 양해를 구하라고 조언했다.

NIH의 여섯 가지 권고는 결국 주변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본인은 물론 주변에 모두 좋다는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작은 배려의 행동,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함께 부대끼며 어울리는 ‘진정성’이 가족은 물론 주변과의 좋은 관계를 만들게 해 주어, 결국은 모두가 행복감을 느끼고 건강한 삶을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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